집유노선 효율화, 현장서 통했다

  • 등록 2025.12.24 09: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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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유노선 65% 단축, 물류비용 40% 절감 효과 ‘톡톡’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내년부터 사업 확대 추진…집유일원화 기반 구축 기대

 

낙농진흥회의 집유노선 효율화 시범운영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확대 추진될 계획이다.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는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추진한 ‘집유노선 효율화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7월부터 농협 축산경제,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유가공협회, 비락, 연세유업, 푸르밀, 경북대구·당진·전남·전북지리산낙협 등 11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집유효율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의 일환으로, 집유지역(낙농가)과 사용지역(공장)의 거리가 멀어 물류비용 등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개선 사업으로 지역 매칭 및 중복운송 최소화로 물량과 경로를 최소화하는 것이 그 골자다.
시범운영 결과 ▲집유노선 최적화 ▲운송효율 개선 ▲집유비용 절감 등 참여 유업체의 집유체계 개선과 경제성 제고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집유노선은 당초 3천254km에서 1천138km로 65%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물류비가 기존 대비 40% 절감됐다는 분석이다.
또, 낙농가는 원거리 집유노선이 단축되면서 하절기 기온 상승 등 기상여건 변화에도 원유 품질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집유차량 기사의 운행시간 감소로 근무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업체도 원거리 집유노선 조정, 집유차량 재배치 등을 통해 집유업무 전반의 효율성이 향상됐으며, 집유차량의 집유거리와 업무시간이 감소로 유류비 등 운송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컸다.
낙농진흥회는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집유노선 효율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시행 초기에는 안정적인 제도 연착륙을 위해 시범운영에 참여한 유업체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참여업체 외에도 다른 유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참여 의향 등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집유여건 등을 검토하여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낮은 단계의 집유일원화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효율적인 집유체계 구축으로 국산 원유의 안정적 수급 기반 강화와 유통 효율성 제고를 통한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영 회장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집유노선 효율화의 필요성과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26년 추진 과정에서도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별 여건에 맞는 집유체계를 마련하고, 원유 수급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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