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낙농산업, 단합으로 돌파하자”

  • 등록 2026.01.07 09: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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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이후 자급률 붕괴·농가수 급감…구조적 위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용도별차등가격제 ‘흔들’…업계 책임·제도 이행 준수
낙육협, 소비 확대·제도 개선 위한 농가 결집 호소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내 낙농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협회 중심의 농가 단합을 당부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여건 악화로 벼랑 끝에 선 낙농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농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승호 회장은 “FTA 체결 이후 낙농산업은 격동의 변화를 겪으며 국내 원유생산량은 줄고 수입은 급증하면서 2010년 65%에 이르던 국산 우유·유제품 자급률은 50%가 붕괴되고 농가는 2천호가 폐업했다”며 “생산자 물가 상승과 원유 감산기조 지속으로 불안한 미래가 낙농가들을 더욱 짓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3년 도입한 용도별차등가격제가 정부의 방인과 유업체의 참여 기준 위반으로 근간이 흔들리면서 당초 목적인 국산 원유 구매확대가 아닌 원유 구매량 축소현상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약속한 물량 담보와 예산확대(가공용 20만톤)를 이행하고 유업체가 정부의 물량 기준을 준수한다면 유업체의 무분별한 원유감산에 대한 제어장치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일부 유업체들의 제도 이탈행휘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사적 민간 계약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생산자들이 단일대오로 결집해 ▲원유생산량 200만톤 회복을 위한 자급률 목표와 구체적 정책수단 ▲생산자 중심 한국형 MMB 설립 ▲공공급식 확대 및 우유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 등 소비기반 확대 ▲과도한 유동마진 개선을 통한 소비자 신뢰 확보 등 제도개혁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협회가 낙농가 권익을 대변하는 최일선 조직으로 정책 대응과 제도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하면서 협회의 역할 강화는 안정적인 재정 기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협회 재정은 회비수입이 1/3, 사업(기타)수익이 2/3였으나, 낙농경기 침체, 조사료 수입관세 철폐 등으로 사업수익이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자발적 임금동결과 알선사업 확대 노력에도 올해 적자 운영이 예상되고 있어, 14년째 동결되어 온 협회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연초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협회비 인상을 추진할 계획으로 농가들의 협조와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선명하고 강인한 협회 활동의 이면에는 농가들의 강력한 믿음과 단결력이 있어 가능했다. 협회는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정부정책에 대한 기민한 대응력과 논리적인 정책 생산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는 농가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대한민국 낙농의 미래는 우리가 선택한다는 각오로 대동단결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농가 여러분의 믿음과 단결로 현재 낙농산업의 난맥상을 타파하고 미래를 향해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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