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양돈국 생산성 · 생산비 살펴보니 / 한국양돈의 '신급' 수준...쫓아갈수 있나

  • 등록 2026.01.14 08: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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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1위 덴마크 MSY 33두 달해
한국 18.9두…개선 속도 마저 뒤처져
브라질, 생산비 최저…한국 3배 높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P&C연구소는 ‘월드포크익스프레스’ 최근호를 통해 유럽의 양돈 전산프로그램 전문기업 ‘인터피그’의 자료를 인용, 2024년 기준 전 세계 주요 양돈국가의 생산성과 생산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돼지 생산비에서는 브라질, 생산성에서는 덴마크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주요 양돈국가의 생산성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며 이제는 목표 자체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냉정한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유럽 9개국 PSY 30두 상회

이에 따르면 양돈 생산성의 대표적인 지표인 PSY와 MSY 모두 덴마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우선 PSY의 경우 덴마크는 35.65두를 기록, 2위인 네덜란드(32.67두)와 무려 2.93두의 차이를 보였다. 덴마크는 번식 구간의 생산성이 최근 몇 년간 했지만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프랑스(31.46두)와 브라질(마토그로소주 기준, 31.26두)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의 경우 무려 9개 국가가 30두를 넘어서며 번식구간의 생산성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우월성이 확인됐다.

다만 한국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은 26.99두에 그치며 미국(29.11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번식성적, 자돈폐사 한계 극복

덴마크는 지난 2024년 33.0두의 MSY를 기록했다. 자돈 폐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번식구간의 월등한 생산성이 뒷받침 되며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다.

실제로 덴마크의 복당 이유자돈수는 15.9두에 달한데다, 새끼 돼지 분만 숫자도 네덜란드 보다 1.9두 많았다.

이어 네덜란드(31.2두), 브라질 (29.9두), 독일(29.7두)의 순으로 MSY가 많았다. 미국은 26.5두에 그쳤다.

 

브라질, 대부분 항목 우위

돼지 생산비는 브라질이 가장 낮았다. 브라질은 사료비와 변동비, 인건비, 금융비용 등 생산비를 구성하는 대부분 항목에서 우위를 보이며 돼지 지육 1kg당 투입비용이 1.07유로, 우리 돈으로 1천578원(2024년 평균 1천475.05원 기준)에 불과했다.

미국(1.63 유로)과 덴마크(1.17 유로), 포르투칼(1.77유로), 스페인(1.79유로)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경우 사료비와 변동비, 인건비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였다.

특히 덴마크는 사료 효율성 뿐 만 아니라 모돈 두당 출하두수가 많다보니 기본적으로 지육kg당 사료투입비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교 자체 무의미

이들 주요 양돈국가들의 생산비와 생산성을 한국과 비교하면 이미 ‘신급’에 들어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냉정한 판단이다. 사실상 비교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의미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입력농가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2024년 한국의 양돈생산성은 PSY 22.2두, MSY는 18.9두를 각각 기록했다.

덴마크와 단순 비교시 PSY 13.5두, MSY는 14.1두 차이가 난다. 주요 양돈국가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고 있는 미국과도 격차가 크다.

‘더 이상 좋아지기 힘든 수준’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오히려 주요 양돈국가들의 생산성 향상 속도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 목표 마련을

실제로 2024년 기준 5년간 한국의 양돈생산성은 PSY 0.9두, MSY는 0.6두가 각각 늘었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PSY 0.18두, MSY 0.12두 증가에 그친 것이다.

하지만 덴마크는 2024년 한해에만 복당 이유두수가 전년 보다 0.3두 증가했다.

그나마 2025년에는 한국의 생산성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격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생산비를 비교해 보면 한국 양돈업계의 괴리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비육돈 생산비는 생체 100kg당 36만5천890원이다. 지육 kg당 4천814원인 셈이다. 브라질의 3배 이상일 뿐 만 아니라 스페인 보다도 약 2배가 높다.

정P&C연구소 정영철 박사는 “이제는 냉정하게 우리 양돈산업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주요 양돈국가의 생산성은 쫓아갈 수도 없고, 가는 방향도 다르다”며 “현실적인 생산성 향상 목표를 설정하되, 이유전후 육성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생산비는 낮출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이일호 yol2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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