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우수사업> 소비지에서 완성한 직거래 유통혁신 모델-부산축협 한우프라자

  • 등록 2026.01.20 10: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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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유통∙판매 일원화로 경제사업 체질 개선
한우프라자 성공 정착으로 수익 구조 안정화
소비 신뢰 기반 확대로 도시형 축협 역할 제시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농촌은 양질의 축산물 생산에 힘을 쏟고, 도시는 소비로 그 가치를 증명한다. 부산축협 축산물 유통센터는 이 단순하지만 어려운 원칙을 유통 현장에서 구현하며, 도시형 축산물 유통의 기준을 또렷이 제시하고 있다.

인구 330만 명의 대규모 소비시장을 품은 부산축협은 육가공을 담당하고 있는 축산물 유통센터와 두 곳의 한우프라자를 중심으로 가공·유통·판매를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며, 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퍼즐을 완성했다.

2012년 당시 경제사업 점유율 4%에 불과한 부산축협의 경제사업 비중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부각됐다.

이러한 도시 축협이 마주한 현실속에서 부산축협은 한우·한돈 가공사업과 연계한 직접 판매 거점 구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유통 단계를 줄이고, 가공공장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 전략의 결과물이 오늘날 부산축협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한우프라자다.

2016년 축산물 판매장과 한우프라자를 개장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부산축협은 개장 초기 약 3년간 27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지만, 정착 단계를 거치며 2020년 손익분기점을 넘은 이후 해마다 약 7억 원의 순이익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2024년 경제사업 순수익 30억 원 달성을 견인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부산축협이 직영하는 한우프라자는 두 곳.

개장 이듬해인 2017년, 방문인원 11만 명, 매출액 31억2천700만원에 머물렀던 녹산점은 2024년 말 기준 방문인원 29만3천명, 매출액 117억5천500만원을 달성해 각각 166%, 276%가 성장하였으며, 이러한 녹산점의 성공에 힘입어 2023년 개점한 하단점 역시 부산 도심 소비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 2024년 기준 방문인원 26만8천명, 매출액 93억1천4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을 이뤘다.

부산축협은 이 두 매장을 통해 하루 약 7,36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우 소비를 실질적으로 떠받치는 핵심 유통 축으로 기능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와 웨이팅을 감수할 만큼 ‘한우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이러한 성과는, 작은 차이를 놓치지 않는 데서 출발했다.

한우 1+등급 이상·한돈 1등급 암퇘지 위주라는 명확한 품질 기준위에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와 여기에 유통 거품을 걷어낸 가격 정책이 맞물리며 소비자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이는 안정적인 재방문과 매출 확대로 이어져 부산축협은 연간 한우 2천235두, 한돈 2천656두를 직접 가공·판매하며, 소비지 축협으로서의 책무를 현장에서 실천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이처럼 부산축협 축산물 유통사업은 생산과 소비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면서도 유통을 통해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사례로, 도시형 축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우수사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지 신뢰 구축이 축산업 지속 성장의 출발점"

 

김 태 용 조합장 

 

 

“축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생산만큼이나 소비의 문턱을 책임지는 유통‧판매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합니다. 한우프라자는 부산축협이 그 책임을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부산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축산물 유통사업의 무게감에 대해 이 같은 생각을 밝힌 김태용 조합장은 “소비지에서 신뢰를 만들지 못하면 그 부담은 결국 농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도시민들이 우리 축산물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만족스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조합장은 국내산 축산물 자급률이 해마다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도시 소비지에서 판매가 안정되면 농촌은 생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며 “부산축협은 소비지에서 축산물 판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흐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생산자 단체인 축협 직영 유통에 대한 신뢰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이를 통해 국내산 축산물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여 나가는 것이 한우프라자의 역할”이라며 “부산축협 한우프라자가 그 기준을 현장에서 분명히 제시해 국내산 축산물 소비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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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권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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