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주요 항목별 검사 결과에 따른 검출 양상 모식도.
‘25/’26년 동절기 우리나라는 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경험하고 있다. 2026년 1월 20일 현재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37건이 발생했다. 이중 산란계농장에서는 17건이 발생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15개 산란계 발생농장의 역학·환경시료 검사 결과를 분석해 취약한 요소를 확인하고, 집중적으로 방역관리를 해야 할 부분을 도출해봤다.
발생농장별로 약 70건 환경시료가 채취됐고 이를 공간별로 구분하면 축사내부에서 18건, 축사외부(농장내부)에서는 44건 그리고 농장외부에서 8건 정도다. 유전자검출법으로 검사됐고, 대부분 발생농가 환경시료에서 높은 오염률(오염도)을 보였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적 시사점을 찾아보면 첫째, 검사건수 대비 양성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축사내부 사육공간 오염도(52%)와 유사하게 전실 오염도도 49%로 나타났다. 발생농가 중 79% 이상 농장에서 전실이 오염됐다.
전실은 축사내부와 축사외부의 완충지대로, 이곳에서의 오염관리가 실질적인 질병발생 차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전실에서 전용 작업복 착용, 손소독과 장화교체, 소독 등의 기본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거의 모든 농장(93%, 14/15)의 종사자 손, 핸드폰, 의복과 신발 등에서 유전자가 검출되었다. 또한, 이들이 잠을 자는 숙소(36%)나 타고 다니는 자전거에서도 유전자가 검출되었다.
검사인원 기준으로도 총 40% 종사자(49/123명)에서 유전자가 검출되었다. 종오리 등 다른 축종에서의 발생 건을 포함(‘25년 1월 4일 기준)하더라도, 총 30개의 발생농가 중 23개(77%) 농가 종사자 및 관련 물품에서 유전자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모든 축종에서 부지(不知) 중에 농장 종사자가 질병 전파의 매개체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따라서 농장주는 농장 종사자의 손, 장갑, 핸드폰 그리고 신발의 청결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절차를 매뉴얼화해야 하며, 개인위생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 및 감독해야 한다.
셋째, 축사외부의 앞마당은 오염도가 44%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든 발생농장의 집란실은 오염되어 있었다. 기타 작업 공간과 축산 장비도 19~44% 수준으로 높은 오염도를 나타냈다.
사람이 접근하고 접촉하는 축사내외부의 모든 공간과 표면에 대한 주기적인 세척과 소독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넷째, 농장외부 중 발생농장에 인접한 텃밭, 농경지, 알 환적장, 터널소독기 등에 떨어진 깃털 등에서 유전자가 검출되는 사례가 있었다. 야생조류에 의한 주변 오염 가능성을 늘 인식하고 차단방역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2월~3월경까지 겨울 철새가 우리나라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에도 산발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에서의 방역적 시사점과 결론은 다른 축종에도 별반 다르지 않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가금사육 농가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주지하여 방역수칙의 준수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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