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소 키우는 수의사, 최창열 전 거창축협 조합장이 자신의 삶과 정치 철학을 담은 저서 ‘최창열의 더불어 사는 길’을 출간했다.
지난 8일 거창축협 대강당에서 열린 출판기념식에는 민경천 한우협회장을 비롯한 전국 한우 지도자들과 전·현직 축협 조합장 등 축산계 인사들은 물론, 허성무 국회의원과 지역 정관계 주요 인사 등 지역사회 각계가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창열의 더불어 사는 길’에는 최 전 조합장이 어려웠던 성장 과정을 딛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된 이야기부터,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와 동물병원을 개원한 과정, 이어 오랜 꿈을 실현하고자 ‘들꽃농원’을 일구게 되기까지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농장을 안착시키고, 9년간 거창축협을 이끈 조합장으로서 경험한 고민과 선택의 기록이 차분하게 이어지며, 수의사에서 한우인, 협동조합 리더로 확장돼 온 그의 삶의 궤적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최 전 조합장은 “농업의 문제는 농민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결국 제도와 정책의 언어로 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진솔하게 밝혔다. 나아가 그는 ‘떠나는 고장이 아닌 돌아오는 거창’을 향한 시선을 견지하며, 기후위기와 농촌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농업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정치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현실의 벽 앞에 설 때마다 공자의 ‘여지하(如之何·어떻게 할 것인가)’를 늘 되뇌어 왔다고 밝히며, 문제 앞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면 결국 해답은 드러난다는 메시지와 함께, 거창의 대전환이 어디서부터 시작돼야 하는지를 독자들에게 질문으로 던진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전 조합장의 향후 행보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상징적 자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인 만큼 선거 관련 언급은 없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군수 출마 의지를 밝혀온 인물인 만큼, 현장을 가득 채운 인파와 주요 인사들의 축사는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한 참석자는 “한우 친자확인사업의 전국 최초 도입과 근출혈보상제 시행, 퇴비유통전문조직 안착 등 굵직한 사업들을 제도화하며 축협 조합장으로서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이 같은 경험과 추진력이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응원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최창열 전 조합장은 거창축협을 이끌 당시 전국한우조합장협의회장과 문재인 정부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중앙 단위의 농정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과 경남도당 농어민위원장, 전국한우협회 부회장을 맡아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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