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동물약품, ASF 백신 개발 '의미있는 진전'

  • 등록 2026.02.11 10: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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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삼중 유전자 결손 약독화 '안전 생독 백신균주 개발'
필리핀서 대규모 야외임상 시험 'ASF 방어효력 확인'
DIVA 개발도 용이...'복잡한 퍼즐 완성단계' 허가준비

 

MSD동물약품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일궈가고 있다.
MSD동물약품은 필리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완료하고, 필리핀 품목허가 등록에 요구되는 자료 제출을 앞두고 있다.
MSD동물약품은 지난 2018년부터 ASF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MSD동물약품의 양돈 R&D 책임자인 Ruud Segers 박사는 “ASF 바이러스는 엄청나게 다루기 어렵다”면서 “시험결과, 불활화 백신, 서브유닛 백신, 벡터 백신, DNA나 mRNA 백신 등은 효과가 없었다. 오직 생독 백신만이 방어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ASF 바이러스는 매우 큰 유전체(Genome)를 갖고 있다. 그 안에는 재조합(Recombination)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반복 유전자 영역이 들어있다. ASF 백신 개발에는 충분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돼지 체내에서 방어력을 유지하는 최적 지점(Sweet spot)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MSD동물약품에서 ASF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Erwin van den Born 박사는 “MSD동물약품은 유전자 3개를 제거해 (삼중 유전자 결손) 약독화한 생독 바이러스를 개발했다. 이 백신 후보 균주는 여러차례 연속접종해도, 병원성이 회복되지 않는 등 높은 안전성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접종 자돈들에서는 방어 효과가 우수했을 뿐 아니라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 백신 후보 균주는 백신주와 야외주를 구분할 수 있는 진단법(DIVA) 개발도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두 과학자는 “안전한 백신 후보 균주를 확보하는 것은 백신 개발 과정 중 첫걸음에 불과하다. 실험실, 실제농장 실험 등이 뒤따른다”고 전했다.
Van den Born 박사는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소수 자돈과 후보돈을 대상으로 백신 상용량의 10배에 달하는 후보 균주를 접종했다. 시험군에서 임상 증상이나 질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후 4개 농장에서 자돈 537두와 임신 초기~말기의 임신 모돈 76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시험을 진행했다. 필리핀 품목허가를 위한 서류제출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Segers 박사는 “이 백신 후보 균주가 강력한 방어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추가적인 현장 시험, 생산 규모 확대, GMP급 대량 백신 생산 체계 구축 등을 마련, 유럽(EU)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Van den Born 박사는 “생명공학, 인허가, 분자유전학,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네덜란드, 독일, 헝가리, 필리핀 등을 오가며 협력해 왔다. ASF 백신이라는 복잡한 퍼즐을 거의 다 맞춰가고 있다. 첫 ASF 백신 배치를 시장에 공급해 전 세계 양돈농가를 보호하는 것이 최종목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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