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일반적으로 꿀벌을 깨우는 시기는 입춘(양력 2월 4일)을 전후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에 걸쳐 발생하는 꿀벌 사라짐 현상이 매년 반복되면서 농가들은 부족한 꿀벌 개체수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꿀벌을 깨우는 시기도 그만큼 빨라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꿀벌의 겨울나기(월동)를 전혀 하지 않는 사례까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양봉인들은 꿀벌을 일찍 깨워 그만큼 산란을 많이 받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겨울 추위가 한풀 꺾인 최근 들어 중부권에 있는 양봉 현장에서는 지난해 가을, 겨울나기(월동)에 들어간 꿀벌 깨우기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벌통 내검을 진행하는 양봉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지난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꿀벌 사라짐 현상이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의 상황을 종합하면, 경우의 차이는 있지만 농가마다 대체로 많게는 50%, 적게는 20~30% 정도의 꿀벌 사라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농가들이 꿀벌 분양을 위해 평소보다 사육 군수를 늘려 사육함에 따라 올해는 꿀벌 분양 가격은 안정적인 선에서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매년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과 관련해 현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드론 방제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드론으로 농약이 살포될 경우 꿀벌이 약제에 노출되거나, 약제가 주변 벌통으로 확산하여 대량의 꿀벌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앞서 남부권역에서는 지난 1월 중순 무렵부터 꿀벌을 깨우고 여왕벌의 산란을 유도하여 꿀벌 증식 작업이 한창이다. 이때 가장 핵심은 벌통 내부의 온·습도, 먹이, 물 그리고 사양 관리이다. 벌무리(봉군) 증식에 필요한 먹이와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보충해 주고, 육아에 필요한 적정온도인 33~36°C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한 전문가는 “첫 벌통을 내검시 벌무리 내 세력을 확인하고, 여왕벌 유무, 산란 여부, 병해충 발생 여부, 잔여 먹이양 등을 파악해 벌무리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가령 여왕벌이 없거나 벌무리 세력이 약할 경우, 강한 벌무리와 합쳐주는 것이 일반적이며, 벌무리 발육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겨울나기 후 첫 내검에서 산란권 제거를 통해 응애 번식을 억제하는 방법도 추천해 드린다”며 “약제는 가급적 성분을 바꿔가며,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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