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꿀 ‘설탕꿀’ 명칭 개정 논란 확산

  • 등록 2026.03.03 16: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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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혼란·산업 이미지 훼손 우려”
생산자단체 내 찬반 엇갈리며 갈등 심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들어 부쩍 설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양꿀’을 ‘설탕꿀’로 명칭을 개정하는데 대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소비자단체로부터 제기됐다. 이는 사양꿀을 설탕꿀로 명칭을 개정할 경우 국민의 혼란만 일으킬 뿐만 아니라, 양봉업을 부정적 산업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이유다.
지난 2월 24일 신성범 국회의원(국민의힘,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양봉전업농협의회(회장 한성우)와 한국벌꿀산업유통협회(회장 최규혁)가 공동 주관한 ‘사양꿀 식품유형 명칭 개정(안) 의견수렴 공청회’<사진>에서 이날 참석한 소비자단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 이수근 한봉협회장, 최규혁 벌꿀산업유통협회장, 한성우 양봉전업농협의회장과 시민단체에서는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송민경 한국소비자연맹 사무국장, 안혜리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무국장과 벌꿀 유통업체를 대표해 임도현 허니스티 이사와 전업농협의회 운영진과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현실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본격 회의에 앞서 신성범 의원은 “최근 양봉 업계는 이상 기후, 꿀샘식물(밀원) 감소, 질병 확산, 생산 불안정, 저가 수입 벌꿀 증가 등으로 양봉업에 종사하는 양봉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명칭 개정은 양봉인의 미래가 달린 문제로, 이해당사자 간의 협의를 통해 좋은 대안을 내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성우 양봉전업농협의회 회장은 “본 협의회는 산업 현장의 현실과 정책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제도의 합리성과 정책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본 협의회 의견이 정책 검토 과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한다”며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고 제2025-522호(2025년 12월 23일) 사양벌꿀 식품유형 명칭 변경(안)을 행정예고하고, 지난 2개월간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양봉 업계를 대표하는 생산자 단체인 양봉협회와 양봉농협이 불참하면서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생산자 내에서도 ‘사양꿀’ 명칭 변경을 두고 이해당사자 간의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안을 두고 해법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식약처가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사양벌꿀 식품유형 명칭 개정(안) 의견 수렴이 지난 2월 23일까지 마친 걸로 알고 있다. 농식품부는 산업 주체가 원한다면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현장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현행 유지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번 공청회가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는 소통의 공간이 아닌 전업농가와 유통업계의 일방적인 행사로 진행되었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여기에 더해 행사를 마친 이후 한국한봉협회는 협회 명의로 어떠한 의견서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이날 배포된 책자에는 협회 명의로 반대의 의견서가 제출된 것처럼 알려져 한봉협회가 행사를 주관한 벌꿀산업유통협회에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 토론자들은 ▲ 사양벌꿀 품질 강화 ▲모든 벌꿀에 대해 표기 의무화 ▲전업농가가 살 아갈 수 있는 대책 마련 촉구 ▲사양꿀 명칭을 ‘일반꿀’로 부르자는 대안이 제시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우중 jwjung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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