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후계농 부족에 흔들리는 한우 산업

  • 등록 2026.03.04 1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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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사육두수·농가 수 동반 감소…업계, 구조적 위기 직면 우려감 확산
높은 초기 비용·규제 장벽에 청년층 진입 ‘난항’…지원책 절실

 

국내 한우 산업이 고령화와 후계농 부족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사육두수 감소와 농가 수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산업 기반 자체가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우 시장은 도축 물량 감소 영향으로 단기 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농가들의 폐업이 이어지면서 생산 기반이 축소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농가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축산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0세에 근접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40세 미만 청년 농가 비중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령 농가가 은퇴하면 농장도 함께 사라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고령화의 배경에는 높은 후계농 진입 장벽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축사 부지 확보 과정에서 각종 입지 규제와 주민 민원이 발생하고, 가축분뇨 처리시설과 냄새 저감 설비 등 환경 기준 강화로 초기 투자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설령 투자 여력을 마련하더라도 증·개축 허가가 쉽지 않아 규모화를 통한 수익 구조개선이 어려운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여기에 사육 기간이 30개월 안팎에 달하는 한우 산업 특성상 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 역시 청년층의 진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충남지역의 한우 농가는 “한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생산비가 워낙 많이 들어 실제로 남는 것이 많지 않다”며 “후계자가 농장에 들어오더라도 100두 내외 규모를 사육해서는 사실상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어 “후계자에 한해서라도 축사 증·개축을 탄력적으로 허용하는 등 현실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우 산업은 단순히 가격이 회복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고령화 속도를 늦추고 청년 후계농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하면 산업 기반 약화는 불가피할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서동휘 toar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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