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수출 기획> K-동물약품, 세계시장 누비는 축산업계 ‘수출 롤모델’

  • 등록 2026.03.10 1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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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생산물량 절반 가까이 해외로…‘수출주도 산업’ 자리매김

131개국·1천379개 품목 진출…영세 기업이 일군 글로벌 성과

다국적기업·후발주자와 경합 뚫고 ‘세계 1등’ 향한 도전 계속

 

모두 ‘수출’을 외친다. 하지만 수출이라는 것은 쉽지 않다. 곳곳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두드리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시기 일쑤다. 더욱이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영세하다. 돈도, 인력도 부족하다. 하지만 계속 도전했고, 결국 해냈다.

 

국내 생산 둘중 하나 수출 '수출비중 45%'
축산업계에서는 ‘수출’하면 제일 먼저 동물약품을 떠올린다. 그만큼 동물약품 수출은 축산업계에서 수출 롤모델이 됐다. 많은 업체들이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지난해 동물약품 수출액은 총 4천758억원.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인식이 확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국내 생산 동물약품 중 내수 판매액은 총 5천757억원. 수출액과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 수출비중이 무려 45%에 달한다.
국내 생산되는 동물약품 둘 중 하나는 내수용으로 팔리고, 다른 하나는 수출된다는 의미다.
더욱이 최근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동물용백신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더 놀랄만 한 것은 수출국가 수다. 2023년 121개국, 2024년 122개국, 2025년 124개국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품목 수도 2025년 1천379개나 된다.
사실상 전세계에서 한국산 동물약품을 쓴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출주도형 산업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특히 영세 국내 업체가 내로라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과 경쟁을 뚫고 일궈낸 성과다. 동물약품 수출에는 수많은 땀과 눈물이 배어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동물약품 수출은 ‘0’이었다.
만약 그때 “수출이라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면, 현재 어땠을까”라고 상상하면, 아찔하다. 다국적기업 파상 공략 속, 내수 시장마저 내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난관 뚫고 '세계 1등 향해 GO GO'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에 따르면 동물약품 수출은 지속 성장세다.
지난 2017년 3천64억원(2억7천100만불), 2018년 3천197억원(2억9천100만불), 2019년 3천499억원(3억불), 2020년 3천499억원(2억9천700만불), 2021년 4천252억원(3억7천100만불), 2022년 4천752억원(3억6천700만불), 2023년 3천383억원(2억5천800만불), 2024년 4천106억원(3억불), 2025년 4천758억원(3억3천400만불) 등이다.
그렇다고 동물약품 수출이 마냥 계속 증가할 수는 없다. 실제 성장곡선이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
수출 과정에서는 불쑥불쑥 암초가 터져나온다. 이를 넘어서야 한다.
코로나19가 대표적 예다. 물류망 등에 발목을 잡히며, 2023년에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그래프를 그렸다. 최근에는 이란 전쟁 여파에 한참 공들이고 있는 중동 시장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으로 수출 길은 더 험난하다. 전망에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수출국에서는 자체 생산하며 동물약품 수입을 줄이려는 분위기다. 후발국가는 가격경쟁력으로 우리 수출영토를 야금야금 치고 들어오고 있다.
자본력, 기술력으로 무장한 다국적기업 방패막도 견고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거센 비바람이라도 동물약품 수출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동물약품 수출 확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향후 성장잠재력도 높다. 하나씩하나씩 K-동물약품 무대로 만들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3~4년 전만해도 거대시장 중국에서 K-동물약품이 설 자리는 비좁았다.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했던가. 결국 중국 시장 문을 열어제꼈다.
화학제, 소독제에 이어 지난해에는 백신이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됐다. 최근에는 진단키트 품목허가도 추진되는 등 중국 수출 라인업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이렇게 K-동물약품이 세계 1등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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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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