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일본, 요거트 소비 캠페인 등 수요 창출 팔걷어
국내도 가공용 제도적 지원 등 구조 전환 필요
국내 낙농산업에서 원유 수급불균형 문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소비 중심 산업 전환 대응이 시사점을 주고 있다.
최근 국내 낙농업계는 음용유 소비 감소와 유제품 수입 확대 등의 이유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6’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분유 재고량은 전년동기대비 39.8% 증가한 1만1천톤에 달하며 12월 기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낙농환경이 유사한 일본도 탈지분유 생산량의 약 40%가 사용되는 요거트 소비 감소와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탈지분유 수요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낙농·유제품 수급 변동 대응 특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2025년 말 기준 탈지분유 재고량이 8만4천톤(월간 소비량 8개월분)을 기록하며 탈지분유 재고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추가적으로 올해 1~3월까지 재고 감축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며, 수요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전망에 따라 일본낙농협회인 J-MILK는 올해 2월부터 저녁에 요거트를 섭취하는 새로운 식습관을 제안하는 캠페인 시작해 ‘수요에 맞춘 생산’ 중심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
저녁이 장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간이라는 점에 주목해 아침 식사 메뉴의 이미지가 강한 요거트를 저녁에 섭취해도 영양 흡수율이 높다는 건강상의 이점을 온라인과 SNS, 유통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수요 확대를 도모한다는 것.
우리나라 역시 원유 수급불균형 문제를 단기적인 시장 조정에만 맡기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유제품 수요 확대와 수급 조절 장치를 마련하고, 정책 이행 과정에서 정부의 재정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낙농산업은 아직 음용유 중심에 머물러 있는데다, 음용유 소비 감소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새로운 유제품 수요 창출이나 소비 확대 전략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현장에선 용도별차등가격제 역시 원유 가격 구조 개편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유제품 시장 확대 같은 수요 기반 강화 정책 역할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잉여 원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유 재고 적체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 소비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생산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산업계과 정부가 함께 일본의 사례와 같이 수요 창출 병행하는 정책적 접근을 통한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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