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균유 수입 증가 속 EU 관세 철폐 임박

  • 등록 2026.03.18 09: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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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누적 수입량 65% 급증…하반기 수입 확대 가능성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업계 “원산지 표시 확대·국산 원유 사용 기반 마련 시급”

 

멸균유 수입량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세 철폐의 본격적인 영향은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전년대비 4.3% 증가한 5만1천톤을 넘어서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멸균유 수입량은 올해도 2월 누적 7천8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5.1% 증가하며 그 기세를 더하고 있다.
설상가상 올해부터 적용된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국내 낙농업계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전체 멸균유 수입량을 살펴보면 90% 이상이 폴란드서 수입되며 독일, 프랑스가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미국산 우유 및 유제품이 무관세로 국내에 들여오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미국산 멸균유 수입량이 0.8톤, 올해 2월 누적 기준 0.1톤에 그치는 등 존재감이 미비한 수준이라 관세철폐의 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멸균유 수입량 추세를 고려하면 EU산 유제품의 관세가 철폐되는 7월 이후가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세가 점진적으로 축소되어 왔기 때문에 무관세로 멸균유가 수입된다 하더라도 가격적인 측면에서 큰 격차가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국산 우유와의 가격차이가 1천원 이상 벌어져 있는데다, 제품의 원재료로 B2B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면개방에 따른 수입량 증가가 예견된다는 것.
게다가 2033년 이후엔 호주와 뉴질랜드산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관세도 사라진다.
지금은 EU산에 한정되어 있지만, 다양한 낙농강대국의 멸균유가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물류비용, 통상 이슈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국내 낙농산업의 체질개선없이는 지금껏 벌어진 가격 격차를 메꾸긴 힘들다. 또, 상당수의 물량이 B2B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도 인지하지 못한 채 외산 멸균유를 소비하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에 우유를 추가하고, 국산 우유가 원재료로 안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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