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1월 수입량 전년 대비 19%↑…냉장·냉동 모두 ↑
미국산 수급불안 속 연초 물량 확보·설 수요 영향
농협한우국(국장 박기훈)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 3만4천362톤 대비 18.6% 증가한 4만740톤이 수입됐다. 냉장, 냉동을 가릴 것 없이 각각 17.9%(전년 7천482→8천822톤), 18.7%(전년 2만6천880→3만1천918톤) 늘어나 전체적으로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량을 보면 통상 가장 많은 물량이 수입되던 미국산을 제치고 호주산이 1만8천862톤 수입되며 전체 수입량의 46.3%를 차지했다. 미국산의 경우 1만8천831톤이 수입돼 46.2%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미국 내 사육두수 감소 영향
이는 미국 내 소 사육두수가 감소하면서 현지에서도 쇠고기 공급이 빠듯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은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사육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 사육두수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도축 물량이 줄어들면서 자국 내 쇠고기 수급 역시 타이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주산과 미국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수입량은 증가했다. 호주산은 약 3천400톤, 미국산은 약 2천300톤 늘었으며, 뉴질랜드 등 기타 국가의 수입량도 약 600톤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특히 호주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가뭄 이후 사육 여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수출 여력이 확대된 점도 국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식·가공업 수요 확대
이 같은 수입 확대는 유통업체들의 연초 물량 확보 움직임과 설 명절 대비 재고 확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유통업체와 수입업체들은 통상 설 명절과 봄철 외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연초에 물량을 선확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절 기간에는 가정 내 소비뿐 아니라 선물세트, 외식 수요 등이 동시에 늘어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재고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외식업계와 급식·가공업체를 중심으로 수입 쇠고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도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우 소비자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수입 쇠고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햄버거 패티, 불고기용, 국거리 등 가공·외식용 수요에서는 수입 쇠고기의 활용도가 높은 상황이다.
환율·곡물가격 변수 확대
여기에 일부 업계에서는 국제 쇠고기 가격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과 국제 곡물가격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향후 수입 원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축산 시장에서는 사료곡물 가격, 해상 운임, 환율 등 다양한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수입업체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는 설 명절과 봄 외식 시즌을 대비해 연초에 물량을 확보하는 패턴이 있다”면서 “여기에 한우 소비자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외식·가공업체들의 원가 절감 압박도 커 수입 쇠고기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입 증가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내 소 사육두수 감소에 따른 공급 제약과 국제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향후 수입 물량은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