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우리나라에서 꿀벌의 주요 먹이원으로 꼽히는 아까시나무가 최근 기후 변화와 노령화·난개발·조림기피 등으로 매년 분포면적이 감소하면서 벌꿀 채밀 여건이 악화하자 그 대안 수종으로 ‘쉬나무’<사진>가 새로운 밀원식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쉬나무는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양봉 업계에서는 꿀이 쏟아지게 들어온다고 해서 일명 비비트리(bee bee tree)란 이름까지 붙여질 정도다. 쉬나무는 초여름부터 꽃을 피우며 꿀이 풍부해 꿀벌이 특히 선호하는 수종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쉬나무의 이름은 수유나무에서 유래했으며, 중국의 오수유와 매우 흡사하다. 꽃 개화가 절정인 8월에 백색꽃이 나무 전체를 덮을 정도로 수많은 꽃이 피어 관상수 가치로도 높을 뿐만 아니라, 꿀 분비량이 많아 국내 밀원식물 중 최고의 수종으로 손꼽힌다.
국내 연구진에 따르면 쉬나무는 1ha당 215그루를 식재할 경우 잠재적 벌꿀 생산량은 1그루당 1.86kg으로, 1ha당 400kg의 쉬나무꿀이 생산되는 것으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밀원자원 중 헛개나무(1그루당 0.428kg, 1ha당 301kg)보다 꿀 생산량이 높아 잠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수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꿀벌 보호와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에 심은 백합나무, 헛개나무, 산벚나무 외에 쉬나무, 피나무 등을 새로운 밀원수로 지정한 바가 있다.
특히 쉬나무는 무밀기 시기인 7~8월 사이 꽃이 개화하기 때문에 꿀벌의 먹이원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이 기간이 우리나라 장마 기간과 맞물려 날씨 변화에 따라 해당 연도의 꿀 생산량이 좌우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양봉업계는 아까시나무 대체 수종으로 쉬나무 조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와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쉬나무 1~2년생 묘목을 대량으로 확보해 전국 회원과 조합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경준 한국밀원수조림육성협회장은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해 벌꿀을 채밀할 수 있는 시기가 한정된 만큼, 봄부터 가을까지 순차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는 밀원식물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봄의 전령사 산벚나무를 시작으로 아까시꽃꿀, 때죽꿀, 밤꿀, 야생화꿀, 피나무꿀과 쉬나무꿀 순 등으로 꿀을 생산할 수 있는 밀원자원 다양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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