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양돈현장의 탄소 배출량이 과도하게 책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기홍)가 한돈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건국대학교 김법균 교수팀에 의뢰한 ‘한돈농가 탄소배출량 현실화를 위한 사양단계 질소 배출량 조사 연구용역’에서다.
김법균 교수에 따르면 한돈산업의 분뇨처리 부문 아산화질소(N2O) 배출량은 연간 79만3천톤 CO2eq(IPCC 1996년 기준)으로 산정돼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양 환경이나 돼지의 실제 체중·사료 섭취량 등이 반영되지 않은 채 서유럽 축산 환경을 기반으로 도출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법균 교수는 이에 따라 국내 7개 농장에서 사양단계별 사료 샘플을 수집, NRC(2012) 및 한국가축사양표준(2022)을 바탕으로 일령에 따른 체중과 사료 섭취량을 실측·모델화 했다.
그 결과 국내 양돈산업의 두당 연간 질소 배출량은 8.23kg으로 산출됐다.
IPCC(2019) 기준의 적용값(18.03kg)보다 54% 낮았을 뿐 만 아니라 국가온실가스인벤토리보고서(2024)의 적용값(12.41kg)과 비교해도 34%가 적은 것이다.
김법균 교수는 이를 토대로 재산정한 아산화질소 연간 배출량 역시 22만3천톤 CO2eq으로, 국가온실가스인벤토리보고서 대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0.017%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탄소배출권을 톤당 1만7천400원으로 가정할 경우, IPCC(1996) 적용값 대비 연간 약 81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돈협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정부 및 국립축산과학원에 공식 전달,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국가 고유계수 등록 및 변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방식이 국내 실정에 맞게 현실화 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한돈협회 이기홍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7억720만톤 CO₂eq) 가운데 분뇨를 포함해 한돈산업이 미치는 영향은 약 0.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오랫동안 오랫동안 탄소 배출의 주범인 것처럼 왜곡돼 왔다. 그릇된 인식이 바로잡히고, 농가들이 억울한 오명을 벗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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