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경남 산청군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꿀벌 월동 실증에 성공하며 위기에 놓인 양봉산업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산청군은 지난 4월 30일 산청군농업기술센터에서 ‘꿀벌 동면상태 유지 데이터 획득을 위한 스마트빌리지 실증사업 용역 완료보고회’<사진>를 열고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이상기후와 병해충, 벌집군 집붕괴현상 등으로 반복되는 월동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사업비 9억5천만원을 투입한 이번 실증사업은 꿀벌 월동 환경을 농가 경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온도·습도·이산화탄소·무게· 봉군 상태 등을 정량 데이터로 측정·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월동시설과 정밀센서, 스마트 벌통, 환경제어시스템을 연계해 약 75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으며, 외부 기온 변화에도 월동사 내부 온도를 1.5~4℃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단계별 검증 결과도 뚜렷했다. 2차 검증에서는 폐사율이 60%에서 20% 수준으로 감소했고, 3차에서는 저온창고 처리군의 폐사율이 11%까지 낮아졌다.
봉세 감소율 역시 야외 월동군 28.9%보다 낮은 13.2%를 기록했으며, 사봉 수도 봉군당 약 40마리로 야외 월동군의 280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산청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산청군 꿀벌 스마트 동면방주’ 모델을 고도화하고, 환경제어 데이터와 스마트 벌통 연동 기술, 동면상태 분석 알고리즘 등에 대한 지식 재산권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청=권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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