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을 기후위기 주범으로 몰아”…축단협, 기후솔루션 보고서 강한 유감

  • 등록 2026.05.14 0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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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축산업 환경 순기능 외면한 편향 보고서

축산업 환경 역할 외면

 

한 단체의 육류를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으로 치부하는 보고서에 축산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오세진, 이하 축단협)가 최근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이 발표한 ‘고기, 농장에서 매장까지’ 보고서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왜곡된 비교와 자극적 표현으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축단협은 축산업을 기후위기의 주범처럼 몰아가는 방식은 과학적 균형을 잃은 주장이라며, 사실관계에 기반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단협은 성명을 통해 “‘육류 소비는 제주 비행 21회’, ‘석탄발전소의 3분의 1 수준’ 등의 표현은 국민 불안과 소비 위축을 유도하는 과장된 프레임에 가깝다”며 “현장에서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축산농가의 명예와 생존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고서의 비교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축산 분야는 생산·사료·운송·도축·가공·유통·판매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체 배출량(Scope1·2·3)을 적용한 반면, 항공 부문은 비행 중 발생하는 직접 배출량만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축단협은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한 전형적인 왜곡 비교”라며 “국제적으로도 오류가 지적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축단협은 환경부 온실가스 인벤토리 기준 국내 농업 부문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약 2.9%, 축산 직접 배출은 약 1.3% 수준인 반면 에너지 부문은 86.9%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축산업만 집중 부각하는 것은 책임의 본질을 흐리고 사회적 낙인 효과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또 축산업의 탄소 배출은 화석연료와 동일하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축은 사료작물이 광합성을 통해 흡수한 탄소를 자연 순환 과정 속에서 다시 배출하는 ‘순환 탄소’ 구조인 반면, 화석연료는 지하에 저장된 탄소를 새롭게 대기 중에 축적시키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축단협은 “국제사회 역시 가축 호흡에 의한 CO₂를 온실가스 산정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축산업을 화석연료 산업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과학적 사실을 외면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축산업이 식품·농업 부산물을 사료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국내 사료업계가 연간 약 3조5천억원 규모의 식품 부산물과 농산 부산물을 사료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축산업이 축소될 경우 해당 부산물은 폐기·소각·폐수처리로 이어져 오히려 더 많은 환경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축단협은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확대, 저메탄 사료 개발, 스마트 축산 기술 도입,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적 검증과 균형 없이 특정 산업만 희생양 삼아 소비 감소를 유도하는 방식은 사회적 갈등만 키울 뿐 실질적인 기후 대응책이 될 수 없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공급망 전체 배출량과 직접 배출량을 혼용한 왜곡된 비교가 반복되지 않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축단협은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축산업은 결코 기후위기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와 현실적 감축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업 실현과 탄소 저감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서동휘 toar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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