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 분야 R&D 투자 확대가 수입 공세 극복 열쇠

  • 등록 2026.06.10 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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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보다 품질·기능성 강화…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차별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 연구예산, 전체 농식품 R&D의 0.4% 수준…지원 확대 절실

 

수입 유제품 공세에 대응해 품질·신뢰·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낙농분야 연구개발 투자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낙농산업은 음용유 소비 감소와 수입 유제품 증가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
흰우유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최근 10년간 1인당 백색시유 소비량은 14% 감소했으며, 반면 치즈는 38.4% 증가하는 등 유제품 소비는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치즈 대부분은 수입산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국산 원유의 활용범위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수입 유제품은 생산 규모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부턴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가격 인하를 통한 경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우리나라 낙농산업은 소규모 농가가 많고, 사료 역시 해외의존도가 높아 낙농선진국에 비해 고비용 생산구조를 탈피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또, 낙농은 제도의 산물인 만큼 가격 결정체계를 변경하기 위한 제도개편은 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접근을 해야 할 사안이다.
이에 국내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가격을 넘어 국산 원유가 가진 신선도, 안전성 등 품질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기능성 우유, A2 유제품, 프리미엄 발효유, 고품질 치즈 등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원유 품질 향상 기술, 가공기술, 품종 개량, 스마트 사양관리, 저탄소 생산체계 개발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현재 낙농 분야 연구개발 투자는 산업의 중요성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 구조와 시장 환경 변화 속도를 고려하면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실제 최근 국립축산과학원과 한국낙농식품과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 유제품 시장대응 및 인공지능(AI)기반 낙농식품산업 혁신전략 학술토론회’에서 건국대학교 이홍구 교수가 발표한 ‘한국 낙농산업의 진단과 미래 생존전략’에 따르면 국내 낙농산업은 농림업 생산액의 10%를 차지하며 규모로는 6위에 해당하는 국민영양에 중요한 산업이지만, 2018년부터 2026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의 전체 R&D 예산 총 7조6천477억원 중, 낙농 관련 연구 예산은 308억원으로 전체의 약 0.4%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연구개발의 방향도 단순 생산성 향상에서 벗어나 품질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개체별 영양 관리가 가능한 정밀 사양관리 기술, 저탄소·친환경 생산기술, 기능성 원유 생산기술, 고부가가치 유제품 가공기술 등을 집중 육성하고 산업에 적용시켜 국산 유제품의 차별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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