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올 상반기 유럽권 수출액 721% 증가
삼계탕서 냉동육·HMR로 품목 다변화
국산 닭고기의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수출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닭고기 업계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높은 위생·품질 관리 수준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와 업계도 수출 대상국 확대와 판로 다변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산 닭고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계탕을 비롯해 닭가공품, 냉동육, 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으로 수출 영역이 확대되면서 해외 소비자 접점도 넓어지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산 닭고기의 유럽권(EU+영국) 수출액은 52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1%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63만달러 수준이던 수출액이 1년 만에 약 8배 늘어난 것이다.
초기 수출은 삼계탕이 주도했다. 삼계탕은 레토르트 공정을 통한 멸균 처리로 검역 기준 충족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한국 보양식’이라는 차별성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다만 해외 소비자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메뉴라는 한계가 있어, 최근에는 주요 식품기업을 중심으로 냉동 닭고기와 닭고기 활용 가정간편식(HMR) 등으로 수출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
업계는 국산 닭고기가 철저한 방역 관리와 생산 이력 관리, 높은 위생 수준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해외시장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그동안 내수 중심이었던 닭고기 산업이 수출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국가별 검역 기준 차이와 수출 절차, 물류비 부담 등이 여전히 걸림돌이며,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국산 닭고기의 품질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국 발굴과 현지 마케팅,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는 기존 수출 시장 확대와 함께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닭고기 산업이 내수 중심 구조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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