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방제 본격 시즌…농약 비산에 꿀벌 피해 ‘주의보

  • 등록 2026.08.11 09: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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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통보·안전수칙 준수…농가·방제업체 협력체계 구축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올해 벌꿀 생산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전국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가 본격화하고 있어 양봉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들어 벼와 과수, 밭작물 등을 대상으로 한 항공방제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농약이 인근 양봉장으로 비산될 경우 꿀벌 집단 폐사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매년 현장에서는 사전 통보 없이 드론 방제가 진행되거나, 바람이 강한 날 무리하게 작업이 이뤄지면서 농약이 주변 양봉장으로 확산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양봉농가에서는 꿀벌 집단 폐사와 벌무리 세력 약화, 산란 저하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양봉농가와 작물 재배농가, 드론 방제업체 간 갈등과 법적 분쟁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일벌들의 체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여서 농약 노출에 따른 피해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피해가 심할 경우 벌무리 회복이 늦어져 월동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고, 내년 봄벌 증식과 벌꿀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드론 방제 전 양봉농가에 작업 일정과 방제 지역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바람이 강하거나 고온 시간대에는 방제를 자제하고, 등록된 농약의 사용기준과 희석배수를 철저히 준수해 농약 비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양봉농가 역시 방제 시간에 맞춰 벌통 출입구를 일시적으로 제한하거나 벌무리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등 선제적인 피해 예방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방제 이후에는 주변 양봉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피해 발생 시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 원인 조사와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꿀벌의 활동이 왕성한 낮 시간대보다는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 등 비행 활동이 적은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농약 비산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드론 방제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술이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사전 소통이 지켜지지 않으면 막대한 양봉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업인과 양봉농가, 드론 방제업체,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사전 예고제와 공동 대응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봉업계는 기후변화와 병해충 증가로 벌무리 관리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농약 피해까지 더해질 경우 양봉농가의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론 방제 전 사전 안내와 현장 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꿀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중심의 관리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우중 jwjung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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