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168농가서 하루 원유 290톤 집유…22개 축산계 중 ‘생산량 1위’
41년째 결손가정 지원…올해 43가구에 1천500만원 상당 우유 전달
회원 절반가량 인증목장·A2 원료 10곳 공급…지속가능 기반 다져
단합대회와 체육대회를 통해 회원들의 우의를 증진하고 홀스타인품평회와 헬퍼사업 등을 통해 젖소의 가치 평가와 회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나서는 낙농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또 올해로 41년째 결손가정을 돕는 나눔 행사도 펼쳐 이목을 모은다.
화제의 낙농 단체는 경기도 이천시 구만리로 107. 이천축협 3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서울우유 이천축산계(계장 강보형). 이 단체는 9년 전 호법면 송갈리에서 낙농을 하면서 축산계장을 맡았던 유아름목장 유승주 대표가 서울우유협동조합 이사로 선출됨에 따라 모가면 소고리 163번지에서 젖소를 기르는 경산목장 강보형 대표를 계장으로 추대하면서 축산계 맥을 잇고 있다.
강보형 계장은 “40년 전부터 거의 매년 개최해왔던 체육대회는 지난해 법정전염병 럼피스킨병 발생으로 잠잠해질 내년쯤 열기로 했다”고 말하고 “올해는 희망하는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30일 서해안에서 단합대회를 열어 심신을 단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보형 계장은 “우리 축산계 회원 168명 가운데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목장은 40여 개소에 달하고 ‘행복한 농장’과 ‘친환경 인증농가’ 등을 합하면 회원 중 거의 절반이 인증목장인 셈”이라고 전제하고 “회원들의 목장이 거의 팔당상수원 보호지역에 속해 있는데도 시민들의 민원 발생이 낮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보형 계장은 이어 “우리 축산계는 전신인 이천시낙우회부터 매달 결손가정을 돕고 있다”면서 “시청에서 각 읍·면별로 배정하여 돕고 있는 결손가정은 올해 43호이며, 서울우유에서 생산하는 멸균우유를 매달 120만원씩 연간 1천500만원 상당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현장 목소리 모으는 촘촘한 협력체계
이천축산계는 강보형 계장을 필두로 부계장 백승달 대표(제승목장), 조구연 대표(황새울목장)와 사무국장 이진선 대표(신갈목장), 감사 박양선 대표(양옥목장) 등 집행부는 축산계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수시로 만나 협의한다.
이천축산계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임원 14명 가운데 이사인 유승주 대표(유아름목장)와 김천호 대표(덴막목장), 감사인 이종화 대표(종선목장) 등 현직에 3명이나 있어 서울우유협동조합 돌아가는 상황을 수시로 점검, 개선점 찾는 시간이 빠르다.
또 서울우유 총회가 개최되기 전후에는 황준식 대표(아프로목장), 박승만 대표(북성목장), 최난화 대표(신태인목장), 남순배 대표(갱터목장), 서교원 대표(부발목장), 유영남 대표(신필목장) 김헌식 대표(골밭목장) 등 대의원들과 대월낙우회장 김운겸 대표(군둘목장), 모가낙우회장 유세종 대표(유목장), 백사낙우회장 최헌영 대표(가꿀목장), 호법낙우회 유해근 대표(새욕골목장), 마장낙우회장 원유국 대표(동복목장). 부발낙우회장 서창원 대표(백두목장), 율면낙우회 방효석 대표(방목장), 설성낙우회 김유찬 대표(차원목장)등 각 읍·면 낙우회장들과 함께 운영위원회를 갖는다. 이 운영위원회는 적어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번씩 열어 당면과제와 해결방안은 모색한다는 것이 강보형 계장의 말이다.
아울러 이천검정연합회장 최상열 대표(자석목장)와 이천시헬퍼연합회장 신동섭 대표(새울목장)와도 수시로 소통하면서 발전방안을 찾는다.
비교 심사로 젖소 개량 성과 가시화
예를 들면 회원 농가들이 그동안 등록·심사·검정 등 젖소개량사업에 꾸준히 참여했으나 그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없는 점을 중시, 25년 전부터 젖소평가회를 통해 다른 목장의 젖소와 비교 심사하여 보완할 부분을 찾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천홀스타인평가회는 국내 또는 외국의 젖소개량전문가를 초청하여 심사를 보게 함으로써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도 열두 번째 홀스타인품평회를 9월 30일 신둔면 예스파크에서 갖는다.
이번 품평회를 주최한 이천시젖소검정연합회 최상열 회장은 “올 품평회에 출품을 희망하여 신청한 젖소는 지난 10일 현재 61두이며, 오는 25일 접수 마감될 젖소는 70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상열 회장은 “출품우는 비슷한 월령끼리 경합을 벌이도록 13개 부문으로 세분화하고 카운티허드 부문을 포함, 모두 14개 부문으로 나눴다”면서 “요즘 경기가 좋지 않고 출품농가와 출품업체도 힘들어하는 만큼 홀스타인품평회는 앞으로 격년에 한 번씩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합리한 축산시설 규제 완화 한목소리
설성면 대죽리에서 낙농을 하는 백승달 부계장은 “일부 언론에서 축산농가가 생산하는 가축분뇨가 마치 환경오염원의 원인으로 판단하여 오보하고, 정치권도 표밭을 의식하여 축산농가를 환경오염원의 주범으로 보고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오판”이라고 꼬집고 “실제 환경오염원의 원흉은 가축분뇨가 아닌 경유차와 노후차량이 내뿜는 매연”이라고 지적했다.
장호원읍 나래리에서 낙농을 하는 박양선 감사는 “우리 지역은 지난해 폭설피해 농가가 많아 무너진 축사와 노후화된 축사를 철거하여 개보수하려고 하면 정부는 축사도 건축물과 똑같이 간주하고 있다”면서 “120평 이상일 경우 소방관리사를, 200평이면 안전관리사를 각각 둬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문제점은 현실에 알맞게 완화돼야 옳다”고 주장했다.
서울우유 동남부낙농지원센터 홍영진 소장은 “센터 관내(이천·여주) 농가에서 집유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390톤이다. 이 중 이천이 168농가 290톤으로 서울우유 22개 축산계 가운데 가장 많고 단일 낙농 단체로는 전국 최고다. 여주는 81농가 100톤”이라고 귀띔했다.
서울우유 비상임감사를 맡은 이종화 대표는 “최근 정기감사를 보면서 느낀 것을 설명하자면 서울우유 22개 축산계 가운데 조합원 50인 이하와 이상이 각각 11개소씩”이라면서 “머리수(조합원수)가 줄었다고 해서 납유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기 때문으로 지원금은 줄이지 않고 10인 이하 또는 5인 이하 미니축산계에도 지원하는 형식의 개선방안을 찾아서 내년부터 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0년 전부터 계획하여 3년 전부터 생산하면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A2 우유’ 원료를 공급하는 목장도 이천지역이 주류를 이룬다.
백사면 상용리 가꿀목장을 비롯해 모가면 두미리 달성, 찬석목장과 아프로, 뿌리, 우리, 미래, 장호원, 달뜨는, 타노스 등 10개 목장이다. 이들 목장은 ‘A2 우유’ 원료 생산 조건을 갖추는데 뒤따른 수고비 명목으로 원유 kg당 50원의 웃돈을 얹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축산계 살림살이는 지난해의 경우 서울우유조합에서 조합원당 지원하는 3천155만원과 회비 2천29만원 등 5천100만원에 이른다. 이 비용은 결손가정돕기와 정기총회, 단합대회 등을 통해 거의 지출되고 있다. 올해 예산은 7천900만원으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낙농가들의 권익과 보호와 알 권리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이천축산계, 근년 들어 40대 젊은 청년 낙농가들이 운영위원회원으로 대거 참여하여 신구조화를 이룬 것이 눈길을 끈다.
조용환 eowkdqnflqk0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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