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끝없이 추락하던 국내 염소 산지가격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집중되던 복날 특수로 염소고기 소비가 다소 살아난 데다 최근 소비시장에서도 염소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소비 증가세가 산지가격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농협축산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당 6천793원이던 국내 염소 생축(새끼·20㎏ 이하) 평균 거래가격은 7월 7천187원으로, 394원(5.8%) 상승했다. 올해 6월까지 이어졌던 가격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서 염소 사육농가의 경영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 가격인 ㎏당 1만3천942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48.4% 낮은 수준이다. 최근의 소폭 상승만으로 염소 산지가격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업계에서는 염소 생축 생산비가 ㎏당 최소 1만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현재 산지가격으로는 농가들이 생산비조차 제대로 보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의 가격 반등이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인지, 장기간 이어진 가격 하락세를 끊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소고기는 통상 초복·중복·말복을 전후해 보양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이는 만큼, 이번 반등 역시 복날 특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복날 이후에도 염소고기 소비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산지가격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소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최근의 가격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복날 특수가 끝난 이후 소비가 둔화되고 출하 물량이 늘어날 경우 가격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
공급 측면에서는 최근 가격 급락으로 입식 의향이 위축되고 농가들의 조기 출하가 이어지면서 향후 생축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공급 물량 감소가 소비 회복세와 맞물릴 경우, 산지가격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수입산 염소고기의 물량과 가격 경쟁력이 여전히 국내산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의 가격 반등만으로 본격적인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최근 나타난 산지가격 반등이 일시적인 계절 상승에 그칠지, 장기간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본격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소비 흐름과 출하 물량 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계절 수요에 기대기보다 염소고기 소비 확대와 유통구조 개선, 적극적인 소비 촉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정적인 소비 기반이 뒷받침돼야 산지가격 회복세가 지속되고 농가의 경영 안정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업계와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인 시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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