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강세…소비 시장 ‘찬물’ 우려

  • 등록 2026.09.08 21: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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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감소로 도매가격 18%대 상승…전문점 판매량 20% ↓
추석 특수 앞두고 구매 부담 가중…안정적 수요 유지가 중요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우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한우 소비가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산지 공급 감소로 한우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높아진 가격이 소비자의 구매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실제 외식 현장에서는 한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조사에서 한우 전문음식점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이 소비 확대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한우 거세우 도매가격은 kg당 2만4천246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4% 상승했다. 암소 도매가격 역시 kg당 2만447원으로 전년보다 17.9% 올랐다. 한우 사육 및 도축두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서도 높은 가격은 이어지고 있다. 9월 1~4일 한우 평균 지육 경락가격은 2만4천원 안팎에서 형성됐으며, 지난 4일에는 2만3천812원을 기록했다. 1등급 등심 부분육 가격도 kg당 7만9천281원까지 올랐다.

 

문제는 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부분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우고기 총 판매량은 1천694kg으로 전기보다 30.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감소했다(서울·수도권 한우 전문음식점 22개소 대상). 특히 구이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와 외식업체 모두 구매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와 제수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한우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명절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경우 소비 위축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공급 감소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소비가 이를 따라오지 못할 경우 가격 상승의 지속성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우 가격 강세가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가격 상승 자체보다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수준에서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격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서동휘 toar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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