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1천556원을 찍던 원·달러 환율이 8월 말 기준 1천369원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옥수수와 소맥, 대두박 등 수입 주원료 구매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배합사료 원가 부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배합사료가공조합업무협의회(회장 장주익.수원축협 조합장)는 지난 2일 김해축협 하나로마트 장유점에서 ‘9월 정례회의’를 열고 배합사료 사업을 둘러싼 시장 동향과 당면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병우 축산경제대표이사, 최강필 농협사료 대표이사, 배재욱 농협경남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해 사료 원료가격과 환율 전망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옥수수·소맥·대두박 등 주요 원료의 평균 구매가격은 전년보다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옥수수가 5.0%, 소맥은 3.5%, 대두박은 3.8% 각각 올랐다.
문제는 앞으로 적용될 구매가격이다. 국내 도착 기준 현재 시세는 옥수수가 톤당 297∼302달러, 소맥은 311∼316달러로 각각 올랐다. 대두박 역시 현재 440∼450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돼 전년 평균 대비 옥수수 23.9%, 소맥 21.2%, 대두박 20.6%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8월 12일 발표된 미국 농무부 수급보고서에서 미국산 옥수수의 단위면적당 생산량과 기말재고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되면서 국제 옥수수 가격의 상승 압력이 한층 커졌다. 미국 내 공급 여건 악화에 글로벌 이상기후, 중국의 수요 증가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곡물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탓이다. 다만 남미 지역의 수확과 브라질산 옥수수 출하 확대 등은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뛴 상황에서, 원료 구매비용의 또 다른 축인 환율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환율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하반기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국제 곡물가격 자체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가공조합이 체감하는 원료 구매 부담을 단기간에 덜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주익 회장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사육두수 변화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까지 겹치면서 배합사료 사업은 어느 때보다 중대한 도전 앞에 놓여 있다”며 “농협경제지주와 농협사료, 가공조합이 현장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상생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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