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세라 백신 접종은 한우산업 위기 초래”

  • 등록 2005.11.07 10: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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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필 한창목장대표, 백병걸 전북대교수의 백신필요성 언급에 반박

한우 부루세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섣부른 부루세라 백신접종은 한우산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박재완의원은 지난 3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부루세라, 안심해도 되나?’라는 주제로 긴급 정책 공청회<사진>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 주제발표자로 나선 전북대학교 백병걸 교수는 ‘국내 부루세라병 문제점 및 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우에 대한 부루세라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현재 많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을 통해 부루세라의 발병을 막고 있다며 이를 하루빨리 국내에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포천 한창목장의 김인필 대표는 한우농가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이를 반박했다.
김대표는“한우에서 발생한 부루세라는 100% 외국에서 도입된 소에서 전염된 것이며, 한우에서 처음 부루세라가 발병된 것이 2000년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부의 무관심속에 확산되던 한우 부루세라가 지난해부터 실시된 도축용 암소 검사증명서 의무휴대제도가 도입된 지난 3월 발병율 2.83%를 정점으로 급격히 감소해 2005년 1~8월 발병누계가 2.22%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하고 좀 더 시간을 갖고 부루세라를 근절시켜 청정국의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1998년 있었던 부루세라 백신 파동으로 인해 수많은 낙농가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것을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이는 사전 준비 없이 무리하게 도입된 정책으로 일어난 어이없는 피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한우의 부루세라 백신접종이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한우에 대한 철저한 임상실험의 실시와 함께 농가피해에 대한 보상책이 수립 등 사전준비가 이뤄진 다음 논의되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마지막으로 부루세라의 가장 큰 감염경로는 자연종부에 의한 생식기 전염이라며, 철저한 인공수정을 실시한다면 어렵지 않게 이를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회장, 대한수의사회 김영찬부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고, 토론자로는 한창목장의 김인필 대표, KBS 전주방송국의 손우기 칼럼리스트, 정읍 다나동물병원의 김동호 원장, 당진충남동물병원의 정한영 원장, 공주충남동물병원의 한기성 원장, 질병관리본부 박기동 방역과장, 식약청의 권기성 식품미생물팀장이 참석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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