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장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로 꼽혀왔던 구시월드(대표 임성주)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어서 관련업계에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구시월드에 따르면 중국 현지의 사업파트너인 쌍회그룹과 ‘로허쌍회구흠목업유한공사’의 매각에 합의하는 한편 일본 대기업측과의 접촉을 통해 인수·매각을 위한 막바지 조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빠르면 이달중 공식 계약이 체결, 중국진출 5년만에 구시월드의 ‘차이나드림’이 막을 내리게 됐다. 구시월드의 중국 시장 철수는 현지 양돈업계의 초대형화 추세가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시월드는 지난 ’02년 중국 하남성 중심지역인 로허시에 현지 최고 수준의 현대화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종돈장(총 사육규모 8천두)을 건설, 다음해인 ’03년 본격적으로 현지 농장들에 대한 종돈 및 비육돈 공급에 나서왔다. 특히 철저한 품질관리 체계하에서 순종돈과 비육돈 등 월 1천2백두를 현지 8백50여 농가에 공급하며 안정된 판로까지 확보,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 라 국내 업계에서는 구시월드의 이번 철수 조치 배경에 관심이 모아져 왔다. 임성주 대표는 이에대해 “중국 양돈장의 사육규모가 초 대형화 되다보니 종돈장 역시 모돈 2~5천두 정도가 기본”이라며 “따라서 모돈 6백두 규모인 구시월드 중국농장으로서는 도저히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실정”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욱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종돈장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규모확대가 부담스러울 뿐 만 아니라 구제역 상재지역이라는 중국의 현실도 현지시장 철수 결정에 적잖은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