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축협이 활발하게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축산물 팔아주기 기능’에 대해 협동조합들은 물론 외식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한우고급육 전문식당인 ‘참한우정’을 개장한 양주축협(조합장 윤기섭)이 보다 저렴하게 우수 축산물을 맛볼 수 있는 셀프식당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양주축협이 ‘참한우정’ 인근에 마련할 계획으로 있는 축산물 셀프식당의 브랜드는 ‘농우가’이다. 참한우정이 고급육 브랜드 한우고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이라면, 농우가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우고기는 물론 국내산 육우와 돼지고기(돈모닝포크) 등을 취급하는 셀프식당이다. 양주축협은 ‘참한우정’에는 ‘진실한 우정’처럼 신의 있고 친한 외식업소로 100% 한우만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 ‘농우가’는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쇠고기 전문점으로 농민들이 직접 기른 한우를 판매하는 국내 쇠고기 전문점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양주축협은 현재 사료공장에서 시험사육용으로 사용하던 축사 2동(3백20평)을 개조해 ‘농우가’식당으로 꾸민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청에 건축허가 용도변경을 신청했으며 오는 12월에는 식당을 개장해 고객들을 맞는다는 계획이다. ‘농우가’에서는 한우 및 국내산 육우, 돈육을 취급하되 참한우정과는 고객차별화 전략을 통해 내방고객들이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주축협은 이에 따라 현재 외식사업 전문 컨설팅업체인 아비아에 컨설팅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농우가’는 3백20평 중 매장과 편의시설 60평을 제외한 2백40평의 홀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직접 고기를 매장에서 구매해 그 자리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셀프식당으로 운영,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축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양주축협은 고읍동 가축시장 부지에 현재 육가공공장과 참한우정, 농우가 외에 1천5백여평의 테마공원을 설치해 ‘참한우정’과 ‘농우가’를 찾는 도시민 및 지역주민에게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윤기섭 조합장은 “축협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해주는 것이 축협의 역할인 만큼 양주축협은 축산물의 최종 소비처인 음식점 사업을 활성화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역할을 통해 진정한 축협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