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 미래를 이끈다 -협동조합 탐방

  • 등록 2006.10.02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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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도축가공 / 부경양돈조합
부경양돈조합(조합장 이재식)은 종돈사업서부터 사료사업, 육가공공장, 도축장, 판매장 등을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일관생산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협동조합 경제사업 모델조합이다. 부경양돈조합 사료사업본부의 가장 큰 특징은 최첨단 설비, 전자동 생산 공정을 갖추고 양돈사료만을 생산하는 전문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장서 식탁까지 일관생산공급 시스템 구축

현장중심의 사양기술지도와 과학적인 농장경영분석 및 컨설팅으로 조합 계열화의 최전방 사업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계통사료공장 중 양돈단일 품목 생산량이 제일 많은 부경양돈 사료사업본부는 연간 24만톤을 생산하면서 경남지역에서 약 2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포크밸리 브랜드와 연계된 다양한 사료를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면서 고급 브랜드육 생산에 제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편 1985년 진영 육가공 포장육공장의 준공으로부터 시작된 육가공사업은 HACCP 인증, 농가품질인증제도 도입,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인증 획득 등 품질, 위생, 안전성을 고루 갖춘 육가공공장에서는 연간 20만두(일 평균 8백두)를 가공하고 있다. 생육뿐 아니라 2차 가공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는 2개 공판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경양돈조합은 지역 축산물의 가격안정과 원활한 공급을 담당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하는 공판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미국 및 유럽 식품안전기준에 적합한 급냉 터널 설비 등 최첨단 위생 도축 및 부분육가공 시설을 완비한 김해공판장은 부산경남지역 유통시장을 선도하는 기능뿐 아니라 돼지고기 수출 전진기지로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김해공판장 도축능력은 일일 돼지 2천5백두, 소 2백두이며 가공능력은 돼지 8백두, 소 30두, 햄 소시지 가공은 일 50톤이 가능하다. 부경공판장은 일일 돼지 2천두와 소 3백두의 도축능력과 돼지 4백두, 소 40두의 가공능력을 갖고 있다.
부경양돈조합은 올해 1월 조합원 혜택 및 편의제공을 위해 조합원 의견수렴을 위한 종합민원실을 설치하고, 안정적인 종돈공급과 웅돈 통일을 위해 자회사인 가야인티(주)를 설립했다. 종합민원실은 아직 짧은 기간의 운영이지만 돈사신축문제, 농장성적, 종돈문제, 정책자금 대출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6월말 현재 총 1백64건의 애로사항을 접수, 1백58건을 처리했으며 6건은 처리 중에 있다.
가야인티(주)는 빠르게 업무 정상화를 이루어 8월말 현재 F1 1만4천7백9두, 순종 1천99, 수퇘지 1백70두의 분양 실적을 보이며 사업계획대비 70.3%를 달성했다.

■김해=권재만

▶인터뷰/이재식 조합장 “사업 커질수록 조합원 의견에 귀 기울여”
“조합의 규모가 커지고 사업이 방대해 질수록 조합의 근간이 되는 조합원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공적인 경제사업 중심조합으로 유명한 부경양돈조합 이재식 조합장은 “사업이 커질수록 조합원들의 의견을 더 잘 듣자는 생각에서 종합민원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힌다.
이 조합장은 “민원실에서는 조합원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일괄적으로 해결하면서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조합으로 다가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워져 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조합원을 비롯한 양돈농가의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단행했던 사료가격 3% 인하를 전격 고정시킨데 이어 지난 3월말 추가로 5%를 내려 올해만 8%의 사료가격을 낮췄다”는 이 조합장은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조합원 실익사업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가공·유기질비료 / 논산계룡축협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의 식육유통사업과 유기질비료사업은 협동조합 사이에서 늘 화제의 대상이다.
논산계룡축협의 식육유통사업은 협동조합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일 돼지고기 수출을 견인했으며, 유기질비료사업은 축산업와 경농농업을 연계시켜 자연순환농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日 1천3백두 작업…축산물품질경영대상 수상

지난 91년 준동된 식육유통센터는 돼지고기 수출 1천만불탑을 수상하면서 협동조합 도축장과 육가공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논산계룡축협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논산시 연무읍 안심리에 위치한 식육유통센터의 가장 큰 역할은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는 일이다. 식육유통센터는 일일 돼지 도축능력 1천7백80두, OEM가공 3백두를 포함해 가공능력 6백두 규모로 일일 평균 1천3백두를 작업하고 있다. 조합은 관내 1백60농가, 관외 50농가와 출하계약을 맺고 도축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조합은 자체브랜드인 ‘장군포크’를 개발하고 참여농가 18호로 구성된 장군포크 브랜드농가협의회를 구성,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달 농협중앙회로부터 장군포크의 참여농가·계통출하·위생 안전성을 종합평가한 결과 축산물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유기질비료공장도 논산계룡축협을 대표하는 사업. 유기질비료공장에서는 광석단지 10농가를 비롯해 60여 양돈조합원의 축산분뇨를 수거해 액비와 유기질비료를 만들어 경종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유기질비료공장의 성공 노하우는 자체 개발한 축분발효기술. 일반적으로 60일이 지나야 발효가 되지만 호기성 미생물을 사용해 30일만에 냄새 없이 발효가 된다.
논산계룡축협은 유기질비료공장을 기반으로 지난 4월에는 인근에 있는 부적농협과 자연순환농업 협약을 체결하고 액비를 공급하고 있다. 경종농가가 신청을 하면 농업기술센터에서 처방서를 받아 조합이 직접 살포해준다. 올해 1천1백ha에서 액비를 살포한 논산계룡축협은 내년에는 2천ha로 살포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가의 액비살포신청이 늘면서 살포기도 4대로 늘렸다. 칼슘과 아미노산을 액비에 넣어 기능성 찰보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로부터 퇴비공급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연간 60~70만포의 퇴비를 공급하고 있다. 조합은 농가에서 나오는 분뇨를 퇴비나 액비로 자원화하고 이를 다시 농지에 환원하는 순환농업시스템을 구축해서 논산지역을 자연순환농업특구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논산=황인성

▶인터뷰/임영봉 조합장 “식육유통사업은 조합에 꼭 필요한 사업”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은 자연순환농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없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저희 조합의 자원화사업은 양축농가에게는 축분을 처리해주고, 경종농가에는 양질의 싸고 품질 좋은 비료를 공급하는 자연순환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임영봉 조합장은 “처음 자원화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주위에서 왜 어려운 일을 하느냐며 우려했지만 지금은 국내를 대표하는 자연순환농업의 모범사례로 정착시켰다”며 “자연순환농업의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정부와 지자체를 비롯한 관련기관 단체들도 논산계룡축협의 자연순환농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논산시에서 포대당 5백원씩 해주고 있는 보조비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조합장은 또 “식육유통센터는 협동조합이 할 수 있는 사업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사업”이라며 “조합이 판로를 보장해주므로 조합원은 좋은 돼지 키우기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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