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축제가 지난 22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행사는 끝났지만 갖가지 진기한 기록들이 남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광객 120만명=행사기간 5일동안 120만명의 외지인이 횡성지역을 방문하면서 횡성군내의 숙박시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인근지역으로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말 예약은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우 판매량 3백두=횡성축협은 행사 기간 내 판매할 물량으로 한우 3백여두를 미리 준비했다. 지난해 물량부족으로 큰 곤란을 겪기는 했지만 판매를 못했을 때 고스란히 제고로 껴안아야하는 부담스러운 물량이다. 하지만 행사기간 내 보란 듯이 3백두의 한우를 전부 팔아 다시 한번 횡성한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행사예산은 9억, 경제효과는 3백50억=이번 행사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총 9억. 하지만 이로 인해 유발된 경제효과는 3백50억원으로 추산된다. 횡성축협이 판매한 한우 3백두를 포함해 횡성더덕과 안흥찐빵 등 지역 특산품이 덩달아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토속농산물들이 불티나게 팔려 총 3백50억원의 경제효과를 안겨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횡성축협이 소머리 100개 쏜다=횡성축협은 행사기간 동안 함께 고생한 양축 조합원들을 위해 소머리 100개를 군내 10개 읍면작목반에 나눠줘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했다. 큰 행사를 치러낸 횡성한우 양축가들은 뒷풀이도 본 행사 못지않게 성대하게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 ◈인터뷰 “5일동안 총 120만명의 관광객을 모으면서 3년만에 전국최고의 향토축제로 자리매김한 횡성한우축제가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이번 한우축제는 많은 기록을 남기면서 지역 축제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횡성한우축제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한 2명에게 행사이후의 소감을 들었다.” ■ 한상선 횡성군청 축정산림과장 지난해 성공 부담으로 더욱 철저하게 준비 “횡성한우축제를 통해 한우의 고장 횡성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횡성한우축제가 세계적인 한우축제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횡성한우축제를 진두지휘한 횡성군청의 축정산림과 한상선 과장은 행사를 마친 후 느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횡성한우연구회와 횡성축협, 군청은 물론 그 외 지역단체들도 자신의 일처럼 나서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함께 고생하면서 준비한 보람이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횡성한우 상징 조형물 제막식은 횡성이 한우의 고장임을 다시 한번 알리고, 횡성한우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한다. “총 1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세공원과 종합운동장 2곳에 ‘가족’과 ‘의지’라는 청동 동상을 만들었다. 이들 조형물이 한우의 고장 횡성에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과장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최고의 브랜드로 자부하는 횡성한우가 타 지역에 추월당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한편, 횡성한우축제도 함께 전국의 소비자에게는 물론 정부차원에서 인정받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것” 이라고 답했다. ■ 고명재 횡성축협장 소비자·생산자 이해관계 맞아 떨어진 작품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와 정직하게 팔고 싶은 생산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 주효했다.” 횡성축협의 고명재 조합장은 3년만에 자리를 잡은 횡성한우축제의 성공요인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그는 “지자체와 조합은 장을 마련해 농가와 소비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비교적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낸 것 같아 다행스럽고 함께 노력한 조합원과 행정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우를 테마로 했지만 더덕, 안흥찐빵 등의 특산품이 큰 인기를 얻었고 다양한 단체들이 행사에 함께 하면서 한자리에 어우러져 행사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고 평했다. 그는 또 지난해와는 달리 지역 음식점들이 함께 참여해 한우를 원재료로 육회, 족탕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관광객과 코드를 맞추려는 노력”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행사기간 동안 3백여두의 한우를 판매하면서도 큰 사고나 민원없이 행사를 치러낸 것 또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고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횡성한우축제가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중앙정부와 중앙회에 관심을 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며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