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농가에 손실을 안겼던 근출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제기돼 화제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25일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김경남, 이하 등판소) 본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연구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소개됐다. 이날 등판소 대구경북지소 2반은 ‘도축시설 및 작업방법 개선 전후의 근출혈 발생 현황 조사’를 주제로 현장의 등급판정사들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김병도 대구경북지소장은 “이번 연구조사에서 도축과정 개선 후 근출혈이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작업환경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우선 다음순위 소가 타격과 방혈 등 도축과정을 보지 못하도록 계류장에서 타격장으로 가는 통로를 개선하는 한편 타격직후 생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타격장문 개폐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수직개폐형에서 수평개폐형으로 개선하는 등의 방법을 실시한 결과 현수 및 경동맥 절개까지 2분이상 걸리던 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었다는 것. 또한 도축과정에서 타격 후 완전한 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철심을 이용해 연수 및 척수를 반복적으로 파괴하는 과정을 생략한 후에는 근출혈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타격장의 완충효과를 살리면서 단시간내 현수 및 방혈, 철심사용 생략하는 등의 방법을 실시해 4개월간 등급판정한 2천5백82두에서 1건도 근출혈이 발생하지 않게 했다는 것이다. 경북의 K작업장에서 도출된 데이터에 따르면 소 도체의 근출혈 발생률은 한우에 있어 거세 및 수소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1등급 보다 2, 3등급으로 갈수록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연간 등급판정실적에서 근출혈이 발생한 도체는 발생하지 않은 도체가격보다 kg당 평균 1천원 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