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연천축협 결국 ‘마침표’

  • 등록 2006.11.17 16: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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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투표서 74% 해산 찬성…긴 안목 노조활동 긴요

연천축협 조합원들이 조합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연천축협은 지난 16일 조합 해산에 대한 의사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투표 결과 조합원들은 찬성 631표(73.97%), 반대 222표, 무효13표로 해산을 결정했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1468명 중 866명(58.99%)이 참여했다.
연천축협은 최근 노사갈등으로 인해 직장폐쇄 상태였으며, 지난 14일 유동성 위기에 따라 전산망이 정지돼 사실상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연천 축협은 지난 10여년간 흑자결산을 이어온 농협중앙회 경영평가 1등급의 건실한 조합이었으나 노사 갈등으로 인해 파업50여일만에 조합원들에 의해 해산을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주변 축산인 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관리사무국은 연천축협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사업정지 및 임원 직무정지, 관리인 선임을 통한 재산실사 등 절차에 따른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노사갈등으로 대의원총회에서 조합해산을 의결한 조합은 몇 곳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해산을 결정한 곳은 연천축협이 처음이다.
한편 축산업계 일각에서는 노조활동이 조합발전과 축산업발전에 도움이 되어야지 조합을 해산토록 해 노조원 스스로도 일자리를 잃는 결과를 가져오는 노조활동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높고 멀리 보는 안목의 노조활동을 당부하고 있다.

■연천=김길호
뉴스관리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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