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곡가·고환율에 총체적 위기…사료값 인상 부담 경영악화로 해외자원 개발·M&A 모색·사업영역 다각화 등 생존 몸부림 배합사료업계에 비상구는 없나. 배합사료업계는 지금 사상 초유의 총체적 어려움에 빠져있다. 뛰는 유가에다 곡물가의 고공행진, 계속 올라가는 환율, 그리고 높은 축산물 생산비로 인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국내 사료축산업은 원료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다 보니 세계 시장 상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세계 시장 상황이 고스란히 국내 사료축산업에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현 상태에서 당장 대응할 여력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냥 앉아서 당할 수 밖에 없어 사료가격에 일부 반영하게 됨으로써 축산농가에까지 불똥이 튈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렇게 축산농가에 튄 불똥이 결국은 배합사료업계로 영향을 미쳐 악순환을 겪게 돼 사료축산업계는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분위기마저 감돌 정도다. 이에 따라 배합사료업계는 사활을 걸고 사료축산업을 위해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태. 그래서 연구하고 것이 해외자원개발. 그러나 해외자원개발사업도 생각처럼 쉽지 않아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배합사료업계는 올 들어 M&A설이 부쩍 나돌고 있다. 모 업체에서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건만 맞는다면 적극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까지 발표하는 등 배합사료업계가 처한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배합사료업체들은 사료사업 하나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닌 식품사업으로까지 연결지으면서 축산물브랜드에 갈수록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변형된 계열화사업도 고려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배합사료업계는 표면화 되어 있지는 않지만 물밑에서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 작업에 피 튀기는 경쟁을 하고 있다. 배합사료업계의 생존 게임이 앞으로 어떻게 표면화 되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