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이후 가격상승 기대심리 작용 분석 HPAI로 인해 살처분된 산란계가 400만수를 넘었음에 불구하고 산란계 사육수수는 사상 최대인 6천만수를 조만간 넘어설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산란계 사육수수는 사상 최대인 5천972만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654만수에 비해 5.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란계 사육수수가 사상 최대인 5천900만수가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산란실용계 입식수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계란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6월 산란실용계 판매수수는 304만6천수로 지난해 동기 219만4천수에 비해 무려 38.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들어 3월 이후부터는 매월 300만수 이상의 산란실용계가 판매되고 있어 실제 사육되고 있는 산란계 사육수수는 이미 6천만수를 넘어섰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HPAI로 살처분된 농가의 경우 아직 입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향후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산란계 사육수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육시설이 크게 늘어났고 HPAI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3년 AI 발생시 살처분된 산란계가 많아 이듬해인 2004년도에 높은 계란 값을 유지했다”며 “이번에도 농가들이 2003년도의 경험에 대한 기대심리로 사육수수를 늘리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사육기반시설 확장도 사육수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계업계에서는 “산란계의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규 진출은 어렵지만 기존의 농가들의 사육시설 확충은 신규진출보다 용이하다”며 “최근 몇 년간 이렇게 늘어난 사육시설로 인해 최근 사육수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