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생산 과잉·생산비 상승…수익성 악화 도태지연으로 추석이후 문제 심각 지적도 계란의 생산과잉으로 채란농가의 어려움이 가속화 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협 가금수급안정위원회 8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지 특란 값은 7월 69.8원과 8월 76.1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는 7월 103원과 8월 95.1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계란 값은 작년 가격보다 높지만 생산비 등 제반경비가 40%이상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생산비 이하이며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계란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산란계 사육 수수가 늘어나 과잉생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산란계 사육수수는 지난 7월말 현재 6천500만수로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이처럼 계란 가격이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로 지난해 대비 왕란과 대란 등의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계란 최대 성수기인 추석에도 큰 기대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석 특수를 앞두고 계란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타고는 있지만 예년과 같은 호황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추석 특수를 바라보고 물량이 많이 있으나 농가들이 서로 도태를 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추석이 지난 후 계란 값이 하락하면 사료비나 물류비 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국계란유통협회도 “신 거래상들이 늘어남으로 인해 계란 값이 제각각이며 수급조절이 안되고 있다”며 “90년도 후반에는 명절특수가 일반 때보다 20% 이상 많았으나 올해는 그렇게 까진 힘들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양계조합 관계자는 “올해 AI 때문에 계란 물량이 많아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차례를 많이 지냈으나 핵가족화로 인해 특수를 노리기는 힘들 것이다”고 바라봤다. 목우촌 또한 “명절 전에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특수를 노린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며 “계란의 일부 쏠림 현상으로 본다면 가격이 높아 질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계란 값의 안정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사육중인 노계군의 조기도태를 실시해 계란생산량을 줄여야만 계란 수급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