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닭 값 하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계란 값은 당초 우려와 달리 추석특수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산지 닭값은 지난 8월 복 특수 때 2천200원으로 전년의 1천560원 보다 높게 형성됐지만 복시장과 북경 올림픽이 끝나면서 지난달 20일 1천980원으로 기준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2일 대한양계협회가 발표한 산지 닭 값은 대닭 기준 1천280원, 중·소닭 1천380원에 거래됐다. 한편 생산과잉으로 가격하락세가 가속될 것으로 보였던 계란의 경우 추석특수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7일 양계협회가 발표한 특란 가격은 137원(수도권 기준)으로 지난달 19일의 127원 보다 10원 올랐다. 같은 기간 대란은 5원, 중·소경란 등은 4원씩 큰 폭으로 올랐다. 계란가격 강세는 추석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특란 가격은 144원, 대란은 128원 등으로 올랐으며, 중·소경란은 5원씩 상승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육계 생산비가 1천500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닭값이 계속 하락할 경우 사육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란의 경우 추석특수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난가 강세에 따른 노계도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홍수출하로 인한 도태 어려움이 심화될 것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계획적인 노계도태 실행이 필요한 때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