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큰 알 부족 현상 때문” 사료값 급등…계군교체 잔 알 늘어 추석이 지나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속에 계란 값이 사상 처음으로 150원(개당)을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계협회가 지난 12일 조사해 발표한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 특란 값은 150원을 기록했다. 이 가격은 지난 2005년 3월 기록했던 최고가격 147원 보다 3원이 더 높은 것이다. 이같이 계란 값이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한 것에 대해 산란업계와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큰 알 부족 현상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 여름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로 무게가 가벼워지는 난중저하 현상이 일어난데 이어 추석이 예년 보다 이르면서 회복될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 큰 알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사료 값 급등이 한 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경제성이 없는 계군의 도태가 빠르게 이뤄졌다는 것. 이에 따라 신계군이 주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잔 알 생산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특란은 줄어들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란 값의 급등세는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125원을 기록한 특란 값은 이달 들어 2일 144원으로 상승했으며, 지난 9일 150원대를 넘어섰다. 한편 특란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란과 소란의 가격 오름세는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란은 같은 기간 15원 올랐다. 지난달 119원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134원으로 조사됐다. 소란은 같은 기간 114원에서 126원으로 12원 상승했다. 양계협회 한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를 보면 명절이 지나면서 소비 급감으로 계란 값의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전문가들은 올해도 추석 직후부터 가격 급등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