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산물 가격상승 불구 농가는 적자

  • 등록 2008.10.06 11: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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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란농가, 사료비·유류비 등 제반비용 상승…할인시 생산비보다 낮아

[축산신문 노금호 기자]
육계·종계업계도 상황 다르지 않아


양계산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올랐지만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실질소득은 오히려 하락해 양계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따르면 2일 현재 계란 산지가격은 145원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사료비 상승과 유류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현재 계란 생산원가는 120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채란농가들의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이너스라는 지적이다.
계란의 유통구조상 조사가격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상인들과 거래되기 때문이다. 상인들과 거래시 30∼40원을 할인할 경우 채란농가들의 실질 수취가격은 100원 정도 수준으로 생산비보다 낮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양계협회 포천시지부 김인배 지부장은 “일간지에서 나타난 30%계란값 인상된 보도되는 것은 계란 유통구조의 특수성과 제반 경비 상승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난해에 비해 사료값이 2배 이상 상승하고 할인율 등을 고려하면 채란농가들은 적자를 보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충남 아산의 대한농장 차진우 대표 역시 “일반 소비자들은 계란 생산한다고 하면 황금알이라고 말하고 돈버는 줄 알고 있다”며 “하루속히 계란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하마농장 유진 대표도 “최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양계업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며 “소비자들은 농가를 실정을 생각하지 않고 단면만 보고 있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계란뿐만 아니라 육계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양계협회 조사에 따르면 1일 현재 대닭 기준 1천200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제반 경비 상승으로 인해 생산 원가는 1천500원 수준으로 역시 생산비 이하의 시세이다.
천안의 산네들농축 김의겸 대표는 “겨울철에는 유류 사용이 많아 생산 원가는 1천600원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종계업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육용종계업계에 따르면 육용종계병아리 생산원가는 450원정도 이지만 2일 현재 병아리 시세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220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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