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 참석한 양계인들은 ‘FTA 및 의무자조금 토론회’를 통해 한목소리로 의무자조금 도입의 시급함을 주장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박종수 충남대 교수는 “잘먹고 잘살기 위해 닭을 키우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한뒤 “우리가 죽고 사는 문제가 이젠 소비자에게 달려있다. 따라서 의무자조금의 조속한 시행을 통해 소비자에게 양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팔리게 하는것이 양계산업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양계축산물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아야만 수입산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안전한 제품 생산 △적정한 가격 △유통투명성 △상품에 대한 신뢰도 향상 등 4가지 소비촉진 방안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노경상 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은 “산란계와 육계의무자조금이 조속히 시행돼 양계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양계산업을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본다. . |
▲안영기 지부장(양계협회 동두천·양주·연천지부)=양계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해야 된다. 임의적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지난 1992년에 처음 시작된 자조금사업이 지금은 무용지물이 됐다. 올해안에 산란계 의무자조금 출범을 위한 대의원 총회가 이뤄져야 한다. ▲이홍재 부회장(양계협회)=육계자조금의 열쇠는 육계인들이 가지고 있다. 육계농가가 자조금을 부담해야 하지만 농가 사업인 만큼 스스로 나서야 한다. 육계계열화업체들은 농가가 아닌 기업체다. ‘우리 손으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결의를 보여줄 때다. 이와함께 농가가 자조금 사업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대섭 박사(농촌경제연구원)=FTA의 물꼬가 열리기 시작하면 국내산 보다 16.7%가 낮은 수준에서 수입 닭고기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 축종에 비해 양계가 더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산의 차별화와 경쟁력확보를 위한 자조금 사업이 시급하다. ▲이제영 팀장(농협중앙회)=의무자조금 사업이 더없이 필요한 때다. 가금수급위원회에서 운영해온 자금이 정부에 대한 상환 등으로 인해 고갈돼 가고 있다. AI 홍보사업 정도는 가능하지만 전반적인 소비촉진에는 한계가 있는 상태이다. ▲임지헌 주무관(농림수산식품부)=자조금은 농가뿐만이 아니라 생산·가공·도축 등 모든 관련산업을 아우르는 사업이다. 자조금관리위원회 선출이 조속히 이뤄져 의무자조금사업 출범이 되도록 해야한다.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다. 종 합 토 론 △김국록씨(경북 구미 육계농가)=수입과 국내산이 차별화 될 수 있는 자조금사업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김종철씨(충남 서산 육계농가)=올해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연말까지 수당 5원씩 자조금을 거출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