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 ‘탈불황’ 윈윈전략 모색

  • 등록 2008.12.03 11:57:36
크게보기

[축산신문 김영란·김영길 기자]
사료업계, 고품질 축산물 생산 기반 ‘고부가가치 창출’ 안간힘
동약업계, 기존 시장 한계인식…친환경 트렌드제품 개발 심혈

사료값 폭등, 축산물시장 개방,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축산농가들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사료, 동물약품 등 축산관련 산업계도 어깨가 처져있다.
살인적인 환율 폭등 등으로 인한 축산 자재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원가 인상요인이 축산 내적인 요인이 아닌 축산 외적인 요인에 의한 것인 만큼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축산 관련 산업계는 축산농가와 관련 산업체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배합사료 업계는 품질 좋은 축산물 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외에는 왕도가 없다고 보고, 제품개발을 기본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열과 성을 쏟고 있다.
제품개발에 있어서 한우사료의 경우는 높은 등급을 받음으로써 소득도 올리고 수입산과도 맞서 이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급육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 양돈사료 역시 육질등급제가 시행되면서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환경친화적인 제품 개발에도 진력하고 있다. 낙농사료도 무엇보다 젖소의 경제수명을 연장시키면서 유량과 유질을 함께 고려한 TMR식 사료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배합사료기업들은 그 농장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사료’와 함께 ‘맞춤형 서비스’로 축산농가와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서비스 부분에 있어서는 사양관리 컨설팅에서부터 방역 등 전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서비스도 상품으로 여기고 제품 못지 않게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와 함께 각 업체에서는 ‘우수농장의 날’ 행사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동시에 농가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 역시 업체와 농가간 상생 전략인 것이다.
이처럼 배합사료업체와 농가와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존공생의 관계로 서로가 서로를 밀고 당겨주는 모습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가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 또한 기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새로운 시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무항생제 축산 및 친환경 축산 트렌드에 따라 항생제대체제 개발에 역점을 두는 가 하면, 환경개선제를 비롯 생균제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특히 그간 미온적이었던 해외시장 개척에도 환율급등을 이용, 적극 뛰어들고 있다.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열리는 축산박람회, 전시회 등에 참가해 제품을 알리는 한편, 고객 및 거래처 발굴에 한창이다. 한 업체의 경우, 3년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올해는 연 매출 200만달러를 넘기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부족한 생산라인을 메꿔줄 수 있는 OEM 생산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워낙 경쟁이 심하다 보니 업체간 협력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업체들은 OEM 생산을 통해 제품구색을 늘리고, 고객만족에 한발 더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밖에 동물약품 업체들은 영업인력을 확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으며, 기존 제품을 보완해 새로운 제품으로 내놓고,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김영란·김영길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