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누계 345억원…지난해 신용 수익 29억 달성
9개지점 전직원 전문성 노하우 살려 질적 성장 가속화
서울우유가 지난 22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신용사업의 당기순이익 누계는 무려 34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조합경영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현장 확인됐다.
특히 근년 들어 치열한 금리 경쟁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용사업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한 데는 관련부서 직원들의 전문성과 노하우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사업본부(본부장 최병관)내 9개 지점<▲상봉(지점장·고명재) ▲묵동(지점장·김흥택) ▲암사역(지점장·송종근) ▲서교(지점장·고창윤) ▲수유(지점장·서영애) ▲아차산역(지점장·정동준) ▲보라매역(지점장·김상열) ▲응암동(지점장·최길회) ▲개화산(지점장·박택승)>소속 직원은 부장급인 2급 3명과 3급 8명 등 중견간부가 11명이다. 또 4급 20명·5급 29명·6급 2명·특수직 13명·기간직 25명을 포함, 모두 100명으로 현업에 충실함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우유조합 신용사업의 중·장기적 비전을 향한 첫걸음은 1987년 1월17일 상봉지점을 개설하면서다. 그 후 1991년 묵동지점이, 1992년에는 암사역·서교·수유동지점에 이어 1993년에는 아차산역지점이 각각 개점됐다. 그리고 13년 후인 2006년 11월 보라매역 지점을, 2007년 12월에 응암동지점을, 2008년 12월에 개화산지점을 차례로 개점했다.
상봉지점 개설준비위원을 맡는 등 약 20년 동안 신용업무를 관장하는 최병관 본부장과 고명재 지점장·정동준 지점장(이상 2급)은 “80년대 후반에는 주판알을 튀기면서 일을 보던 때라 월말 결산을 하던 날은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들은 “IMF 직후 인수와 합병을 거듭하면서 이른바 정리를 마친 금융권은 이제 외국자본과의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고 “금융업의 세계화가 국내 금융통합 현상을 급속하게 진행시켜 국내 은행업의 경영구조개편 또한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금융세계화는 단순한 국경간의 자본흐름의 양적증대나 각국의 세계 자본시장에의 연계·강화라는 현상을 넘어서서 국내 경제 질서의 질적 변화까지 야기하고 있다”면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완전한 금융시장 개방으로 다각화된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고객중심의 서비스로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우유의 신용사업은 조합원의 낙농경영개선을 위해 장기저리의 정책자금과 상호금융자금을 지원한 동시 조합의 건전한 경영을 위해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합원 연간 신규 대출은 지난해 414억원을 실행하여 조합원 대출비율은 잔액기준 22.4%로 크게 신장했다.
특히 2000년 2천525억원이었던 전체 상호예수실적은 2005년 3천361억원·2007년 4천45억원으로 늘고, 2008년에는 5천392억원으로 전년대비 28.8% 신장했다.
또 상호대출 실적도 2000년 1천707억원에서 2005년 2천430억·2007년 3천295억원으로 증가하고, 2008년에는 4천409억원을 거양하여 전년대비 30.3% 초과달성 했다.
또한 조합 유대통장 갖기 운동을 추진하여 당초 20.7%에서 73.9%까지 이용률을 크게 높인 것도 돋보인다.
아울러 신용수익은 농·축협이 통폐합 되던 2000년 10억5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던 것에서 2003년 22억원·2005년 43억원·2007년 54억원으로 늘고, 신설점포가 속속 개설되고 치열한 금리경쟁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29억원의 수익을 달성하여 조합 수익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지점별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오래된 지점과 신설지점 간의 차이가 아주 크다. 2008년 말 현재 상봉지점의 손익은 17억원이 발생한 반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례로 신설된 보라매역지점·응암동지점·개화산역지점은 각각 4억2천만원·8억4천만원·1억2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 신설지점의 적자폭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로 빠르면 2~3년 사이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본 조합에 위치한 상봉지점을 제외한 8개 지점은 조합건물이 아니다 보니 8개 점포 임차금은 49억3천만원에 달한다. 월세도 5개 점포에 약 2천751만원씩 연간 3억3천여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묵동지점 김흥택 지점장은 “임차금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건물 주인이 언제 어느 날 비워 달라! 하여 장소를 옮길 경우 지역 주민 등 고객과 그동안 쌓아 온 두터움이 반감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아차산역지점은 이달 하순 개점 16주년을 맞이한다. 인근에는 그 흔한 아파트도 없이 연립주택이 80% 이상 차지하고 10m에서 300m 지척거리에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지만 아차산역지점의 정동준 지점장을 중심으로 한 10명의 직원은 고객을 가족처럼 살갑게 대하여 지난해 손익은 9억3천600만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3월말 현재 1억9천만원에 이른다. “아차산은 공기가 좋다보니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주 고객층”이라고 귀띔한 정동준 지점장은 주 고객의 이름은 물론 가정의 대소사까지 줄줄 외울 정도다.
서울우유는 협동조합인 동시에 기업이다. 협동조합의 이념이나 사상에 비추어 보면 경제사업의 이윤창출은 구조적으로 제한적이다.
그러나 기업은 이윤 창출이 궁극적이면서도 최종적인 목적이다. 따라서 연속적인 기업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는 신용사업은 서울우유의 미래지향적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급변하는 금융 환경의 격랑 속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서울우유 신용사업본부는 최근 내실경영과 질적 성장을 통해 신용사업 당기순이익 100억 달성 목표를 위해 정신적·심적 자세를 다시금 가다듬고 있다. 전진하는 그들의 발걸음은 아주 힘찼다.
그들의 원대한 꿈의 실현도 서울우유 조합원과 임직원 또는 종사자 모두 조합 신용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가능할 것이다. 서울우유 가족 모두가 역량을 결집해줄 것을 감히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