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시험장 600여 암소 대상 부문별 총 2두 선발 경매행사도 열어 미경산우 최고 1천2백만원 낙찰 번식용 암소 한마리가 1천200만원에 농가에게 분양돼 눈길을 끌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원장 라승용)은 지난 3일 강원 평창에 위치한 한우시험장에서 최고의 암소를 선발하는 ‘미스 한우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열린 암소 경매행사에서는 미경산우 한 마리가 1천200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모았다. 암소 한 마리가 이 같이 높은 가격을 받은 것은 그 만큼 암소의 유전능력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소를 구입한 이정길씨(억대농장, 전북 임실)는 “분명 구입금액 이상의 능력을 가진 소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최고 암소를 얻은 만큼 개량에 힘써 최고의 한우를 생산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대회에서는 한우시험장이 보유하고 있는 600여 두의 암소를 대상으로 유전능력 평가와 엄격한 외모 심사를 실시해 최우수 암소로 경산우(2007년8월24일생)와 미경산우(2008년 5월4일생)를 선정했다. 미스 한우 선발은 유전능력 평가와 외모심사 등 크게 두 가지로 평가. 1차 유전능력 평가에서 혈통(족보)을 기본으로 지방지수 순위와 성장지수 순위, 근내지방 순위를 고려했다. 2차 외모심사는 체적과 전체적인 균형, 자질엉덩이, 넓적다리, 걸음걸이 등의 평가단위를 통해 경산우와 미경산우 각각 10마리씩 선발했다. 20마리를 우선 선별한 뒤 대학교수, 한우협회 종축개량협회, 축협 등 관련 전문가들은 현장 심사를 통해 최고의 경산우와 미경산우를 각각 1마리씩을 선발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좋은 능력을 가진 소가 지속적으로 농가에 분양된다면 머지않아 일본이 자랑하는 화우보다 더 좋은 소로 인정받고, 세계 각국에서도 한우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승용 축산과학원장은 “한우는 우리민족의 자존심이다. 허나 지금까지 수소위주의 반쪽 개량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 암소의 개량을 통해 최대의 유전능력을 올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라 원장은 이어 “축산과학원만의 행사가 아닌 축산단체와 연계해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꾸준한 농가단위 개량을 통해 한우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축산업계관계자 및 한우농가 등 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선발된 미스 한우 ‘진’을 제외한 나머지 미경산우 9마리에 대해서 농가들을 대상으로 즉석 경매가 이뤄져 분양됐다. 미경산우의 평균 낙찰가격은 727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