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홀스 마사기구 성능 우수하고 가격저렴 젖소를 기르면서 쌓인 피로를 승마를 통해 말끔히 씻어내고, 새로운 힘까지 충전하는 酪農夫婦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수촌리 1135-2번지 황골목장<공동대표 박창규(44세)·권숙영(43세)>이 바로 그 곳이다. 박창규씨는 어릴 때부터 소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수원농고 축산과에 입학하던 1982년 젖소 1두를 구입하여 낙농가가 됐다. 일찍이 낙농을 한 탓에 젖소에 관한 지식은 젖소박사로 불릴 만치 해박하다. 박창규씨는 고향인 안산시에 목장을 시작했으나 도시화가 됨에 따라 1996년 수촌리로 이전했다. 이전할 때 건립한 1개동 100평 규모의 개방식우사는 젖소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7개동 800평으로 넓혔다. 또 체형과 산유능력이 우수한 젖소 176두를 외국인 목부 1명만을 고용하여 모두 관리하고 있다. “힘이 부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창규씨 夫婦는 “랠리 로봇착유기를 1년전에 설치하면서 착유시간을 벌다 보니 사육두수를 오히려 늘려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목장일로 쌓인 피로는 승마를 통해 날려 보낸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 夫婦는 2002년 레저용으로 말 2필을 구입하여 승마를 시작했다. 박창규씨는 “시골사람은 무조건 일만 많이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벗어 던져야 한다”며 “시골의 정취를 마음껏 구가하면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취미생활은 승마 뿐”이라고 일축한다. 왜냐하면 경주마용이 아닌 승마용의 가격은 400만원 내외로 내리고, 말 1필에게 급여되는 사료는 티모시·알팔파 등 건초 10kg와 중송아지용 배합사료 4kg으로 하루 평균 7천원·월평균 21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 외에 안장과 굴레·고삐·재갈·마팅겔 등 승마에 필요한 장비 10여종의 구입가격은 150만원 내외 인데 이들 夫婦는 7년간 이용하고 있다 한다. 편자는 달리는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소모품으로 4개 1벌 가격이 3만원이며,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헬멧은 6만원이다. 부츠는 재질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한데 20만원 내외면 고급용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승마전용기구와 말을 판매하는 애니홀스 홍원상 대표의 말이다. 반면 승마로 인하여 얻어지는 효과는 물질적으로는 대체할 수 없을 정도라 한다. “목장 일을 하다가 피로해지면 말에 오른다”는 이들 夫婦는 짧게는 동네 한 두 바퀴부터 멀게는 편도 20km에 위치해 있는 기아자동차공장까지 같다 오는데 운동효과는 물론 夫婦愛는 너무 좋아진다 한다. 황골목장에서 낳은 망아지도 이리저리 뛰놀았다. “한번 맛들이면 꿈에서도 어른거린다. 일단 잔병치레는 말끔히 없어졌다”고 귀띔한 박창규씨는 “일례로 고된 목장일로 허리를 굽혀 운동화 끈을 매지 못했던 처의 허리는 너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황골목장과 인접해 있는 대표목장 이성원 대표는 “박창규·권숙영 夫婦의 알찬 목장경영은 승마를 통해 리듬을 타면서 생활의 활력소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창규씨는 “양말은 체고가 높아 여성이나 어린이가 타는데 불편하여 2년 전 길이 들여지지 않은 제주산 조랑말 1필을 구입, 길을 들였다”고 말한다. “야생마를 어떻게 길을 들였냐”는 질문에 그는 “아무리 사나운 개라도 개 도둑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듯 힘센 소와 말은 내 앞에서 꼼짝 못한다”고 말하고 “안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딸(유림·예림)과 아들(근원)도 말을 너무 좋아하여 휴일이면 이용하고, 목장일도 거들어 주어 요즘 사람 사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황골목장 착유우 71두의 두당평균 산유량은 305일 보정 1만300kg에 달한다. 검정사업에 참여한지 9년이라는 시간에 비춰보면 아주 높은 셈이다. 양질의 원유를 하루 평균 2톤씩 서울우유(조합원번호 12105)로 낸다. 또 자가소유 5천평 외에 평당 1천원을 주고 임대한 1만5천평의 밭에도 사료작물용 옥수수를 재배하여 연중 사일리지 급여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들 夫婦는“딸과 아들까지 젖소를 너무 좋아하여 대물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수촌리도 점점 도시화가 되어 환경문제로 민원발생이 끊이지 않는 것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