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함량 낮아 원유 평균 유지율 4.0%로 향상 대사성 질병 현저히 감소…목장 수익 높아져 영업이익을 거의 내지 않고 이용농가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TMR사료 단체가 있다. 여양축산영농조합법인(대표 이명식·새석장목장)은 1994년 10월14일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구양리에서 창립한 여주TMR 축산영농조합이 전신이다. 1998년 양평군 창대리 산81-4번지로 이전하면서 여주군과 양평군의 첫머리 글자를 따서 상호를 변경, 오늘에 이른다. 여양축산영농조합법인은 2002년 1월17일 TMR공장시설을 보완하고, 2008년 8월 생산시설을 증설하여 늘어나는 수요량을 맞추고 있다. 7월 현재 착유1호와 착유2호 및 육성·건유우용 등 3종을 생산하는데 물량은 월평균 1천800톤. 조합원은 양평 32명·여주 20명·남양주 9명·가평 9명 등 모두 70명이다. 준조합원은 40명. 특히 이 영농조합에서 생산되는 TMR사료의 TDN(가소화양분총량)은 74~75%로 타 TMR사료에 비해 3% 전후가 높다. 반면 수분함량은 33~34%로 낮은 편이다. 그런데도 가격은 일반 TMR사료 보다 kg당 55원 내외가 저렴하다. 이와 관련, 정규현 관리상무(47세)는 “TMR사료 원료를 구입하는 S조합과 S社, K社와 또 다른 K社 및 H社·E社 등은 거의 10년을 전후로 거래하다보니 신뢰가 깊다”고 말하고 “특히 원료구매는 집행부로부터 위임을 받아 원료가격이 등락할 경우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에서 판매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1월 340원이었던 착유1호와 착유2호의 kg당 사료가격을 2월과 3월 각각 10원씩 내렸다. 5월에도 5원에 이어 6월 10원을 추가로 내리는 등 올 상반기 중에 네 번에 걸쳐 35원을 인하하여 305원에 공급하는 것은 보기 좋은 예다. 육성·건유우 사료는 착유용 보다 kg당 20원이 저렴하여 6일 현재 공급 가격은 285원이다. 이명식 대표(57세)는 “원료를 대량으로 구매하여 물류비를 절약하고 품질이 우수한 섬유질 사료를 생산하여 공급하다보니 농후사료 과다 급여로 인한 대사성질병은 현저히 줄고 있다”고 말하고 “아울러 조합원들이 목장수익이 높아졌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양평군 지평면 송현3리에서 하루 평균 1톤500kg의 양질의 원유를 서울우유로 내면서 양평검정연합회장과 서울우유 20代 대의원을 맡고 있는 최우규 대표(53세·산현목장)는 “하절기에 접어들게 되면 유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면서 “그러나 여양TMR사료는 섬유질 성분이 높다보니 본인의 목장은 물론 조합원목장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평균 유지율도 4.0% 전후로 높다”고 덧붙였다. 여양TMR회장을 역임한 정규성 대표(51세·산월목장)는 “본 법인은 1993년 1월 농림부 정책에 의거하여 축발기금과 여주·양평지역의 축산농가가 공동출자하여 TMR사료 생산시설을 갖췄다”면서 “그런 만큼 영업이익이 날 경우 이용농가에게 즉시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영농조합의 금년도 손익동향을 살펴보면 영업이익과 당기손익은 지난 1월 각각 1천91만원과 2천626만원에서 2월(-58만원ㆍ-206만원), 3월(-1천952만원ㆍ+30만원), 4월(-2천270만원ㆍ-1천489만원), 5월(-702만원ㆍ-220만원) 등으로 영업이익은 -3천893만원이며 당기손익은 +74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여양영농조합은 ‘TDN 등 품질은 높고 수분함량과 가격이 낮은 TMR사료 생산에 매진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조합원에게 좀 더 실익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하여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