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축산’ 밤에는 ‘음악’에 흠뻑…음표에 사랑담아 사회봉사 실천

  • 등록 2009.07.15 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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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 안성 연주봉사단체 ‘연사모’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축산농가가 다수 포함된 안성의 ‘연사모’는 지역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단체다.
서울우유 조합원·한우농가 포함…각종 행사서 실력발휘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 다양…지난해 봉사단체상 수상

안성의 ‘연사모(연주를 사랑하는 친구들의 모임)’를 아십니까? 음악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여도 안성에서는 ‘연사모’를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왜냐하면 2005년 1월 안성시 도기동 40-3번지 송탄부대찌게 지하에서 출범한 이 모임은 2006년 5월 내혜홀광장에서 열린 경로효도큰잔치를 비롯하여 ‘실버가요제 참가공연’ ‘바우덕이축제 전야제’ ‘새마을지도자대회’ ‘장애인돕기 기금마련’ ‘어린이날 행사’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선공연’ ‘서운면민과 미양면민 경로잔치’등 크고 작은 행사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많은 시민들이 기억하기 때문이다.
4년 전 10명으로 결성된 이 모임의 회원은 이후 꾸준히 증가해 7월 현재 공연활동을 하는 회원은 6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회원은 각자 부여된 일에 몰두하면서 1주일에 이틀정도 오후 7시30분에서 9시30분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연습을 한다.
그 가운데 서울우유 조합원 5명<김학원(형규목장)·허훈(노선목장)·박진선(밀곡목장)·최성남(윤탁목장)·김영표(청미목장)>과 한우 번식우 40두를 기르는 유영준(부자농장) 등 축산농가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서울우유 회원들은 농가당 하루 평균 1톤200kg에서 1톤500kg 사이 양질의 원유를 내는 앞서가는 전업농가로 구성되어 있다.
연사모 유광준 회장은 “우리 모임은 음악을 사랑하는 연주문화단체로 개인의 음악적 발전과 회원상호간 친목을 도모하며 나아가 대중예술문화와 봉사 정서함양에 사회적으로 이바지 하고자하는 음악연주 동아리”라고 밝혔다.
유광준 회장은 이어 “회원들의 연령은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며, 다루는 악기는 트럼펫·색스폰·드럼 등으로 지역주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마음까지 뭉클하게 해주는 봉사단체”라고 말하고 “지난해는 안성시가 사회공헌도와 실적도 등을 따져서 시상하는 봉사단체상을 우리 모임에 안겨주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김학원 고문은 “연사모 회원 대다수는 학창시절 또는 군에서 악기를 다룬 반면 축산회원들은 그동안 소와 함께 생활한 관계로 다룰 줄 아는 악기는 고작 하모니카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축산회원들의 열의는 날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실력수준도 향상되어 공연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선 고문도 “회비는 월 3만원으로 사무실과 공연연습실을 빌리고 운영하는 비용을 충당하는데 불과하여 연습이 별 것 아니겠구나!”라고 말하고 “그런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오후 7시를 전후하여 연습실에 나와 하다 보니 이제는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안성의 많은 양축농가는 음악을 통해 생활의 활력소를 되찾는 등 새 삶과 함께 목장경영도 건실하게 운영하고 있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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