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한우정액 편중 심화…개선 시급”

  • 등록 2009.08.08 10: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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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인공수정사협회 김명호 회장 ‘품귀현상’ 문제 지적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지난해 판매 55%가 A급…상위랭킹 종모우 정액만 선호”
혈통 고려 체계적 계획교배 통한 고능력우 생산 강조

“육질과 육량이 우수한 한우육과 송아지 생산을 위해 앞으로 관련단체는 물론 한우농가와 공조체제를 갖춰 혈통을 감안한 계획교배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사)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김명호 회장<사진>은 “한우고기가 FTA등으로 확대 수입되는 수입 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서는 혈통을 고려한 계획교배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많은 이들이 한우고급육 생산을 위해 무조건 최상급의 한우종모우 정액만을 선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명호 회장은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관내 한우의 육질과 육량 향상을 위해 A급 한우종모우정액의 보조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해 빚어진 A급 한우정액 품귀현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에서 현재 생산하는 한우종모우 정액은 A급ㆍB급ㆍC급 등 3종류로 분류되며, 가격은 각각 스트로당 7천500원ㆍ4천원ㆍ2천원으로 큰 차이가 있으나 출하시 가격차이는 더욱 벌어지기 때문에 A급 선호율은 높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면 지난해 생산된 한우정액 218만7천859스트로 중 판매된 194만408스트로 가운데 A급 정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55%로 품귀현상이 나타난 반면 B급과 C급은 각각 30%·25%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A급 종모우 정액의 수요가 부족하다하여 마냥 생산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종모우로부터의 정액 채취는 1주일에 이틀간 하며, 하루에 2회를 실시토록 규정돼 있다. 정액생산량은 개체에 따라 편차가 심한데 보통 1회에 300~500스트로로 한 달에 3천~4천스트로를 생산한다. 생애 생산량은 12만 스트로로 국한돼있다.
이에 김명호 회장은 “A급 종모우 28두 가운데 KPN-626, KPN-642, KPN-586 등 상위랭킹의 한우종모우 정액만을 선호하여 그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우수한 송아지 생산을 위해서는 개체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가축개량 최 첨병 역할을 하는 가축인공수정사의 바른 사고와 함께 정부의 행정적 지원 등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 가축인공수정사는 앞으로 한우농가는 물론 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우리에게 알맞은 낚시 바늘을 만들고 낚아서 한국인의 입맛에 알맞은 한우쇠고기 생산에 매진해야 한다”고 재삼 강조한 김명호 회장은 “현재 850여명의 회원을 내년까지 1천4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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