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 개량사업은 그동안 생산성에 치중하여 반쪽 검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단체가 빠르면 내 주 늦어도 이달 말까지 번식성과 장수성까지 적용한 소 개량사업방향을 내놓을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조병대)에 의하면 그동안 추진해온 한우와 젖소의 검정사업 방향과 목표는 거의 생산성에 치중하여 장수성이 있거나 번식간격이 좁은 우수한 개체라도 생산성이 낮으면 도태되어 농가 손실은 물론 소 개량사업의 역행요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젖소검정사업의 경우 낙농경영인회에서는 심사에 가중치를, 종축개량검정중앙회는 산유능력에 가중치를 둘 것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우도 생후 23개월부터 25개월 사이에서 경제적인 근내지방 침착과 도체중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29개월 전후까지 무리하게 사육하여 그에 따른 사료비 과다로 목장경영 악재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병대회장은 “모름지기 검정사업은 생산성 외에 생후 25개월에 송아지를 분만한다거나 번식간격도 최하 40일이라는 등의 장수성과 번식간격의 목표를 반드시 설정하여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이 문제는 오는 20일 열릴 이사회에 정식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3대 화우브랜드의 하나인 고베비프의 경우 도체중 470kg을 상회할 경우 배합사료 과다 사용으로 목장경영에 큰 손실이 있다고 보고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