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동도서관은 圖書(도서)를 모아둔 건물이라기보다 圖書는 물론 繪畵(회화)및 기타자료를 수집·정리·보관하여 주민의 요구에 따라 신속하고, 효과적이며 창조적으로 활용토록 하여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초우회(회장 강미자·56세)는 2006년부터 일동도서관에서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화를 무료로 가르치는데 그 참여도는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강미자 화백은 소재에 따라 단순한 그림은 4주정도 복잡한 소재는 좀 더 긴 시간을 두고 전수하는데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를 따지지 않고 외모에서 풍기는 부드러움과는 달리 아주 엄격하다. 특히 강 화백은 꼼꼼하게 가르치어 초우회에서 6개월간 그림을 배운 초보자도 전시회에 출품을 하고, 몇몇 회원의 그림은 美大(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사람 못잖다. 이들은 틈틈이 쌓고 그려온 그림을 종종 전시회를 통해 평가를 받는다. 또한 크고 작은 행사에서 무료로 그림을 그려주기도 한다. 이들이 그린 부채화는 최근 일동도서관에 가면 바로 감상 할 수 있다. 1층 로비 20평 남짓한 공간에는 지난 6월 하순부터 ‘화조도바람전’이라는 이름으로 부채화 4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 이동면 연곡리에서 25년 동안 젖소를 기르는 일봉 김제욱씨(장구산목장·66세)의 ‘일송정’이 돋보인다. 일동도서관 평생교육원 김남현 팀장은 “초우회 회원 가운데 김영옥씨(74세) 등 고희를 넘긴 몇몇 회원은 그림을 배운지 몇 달 만에 우울증을 치료하고 생활의 활력을 찾았다”면서 “초우회는 많은 주민에게 그림을 통해 질 좋은 삶을 영위토록 하고, 국가재정에 큰 힘을 보태주는 一石三鳥(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둬주는 동아리”라고 평했다. 김 팀장은 “과거에 볼펜·만년필 등으로 주었던 VIP선물을 올해는 초우회원이 그린 부채화 200여점을 구입하여 증정하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