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를 지형적인 장점 등을 최대한 이용, 1급수로 만들어 내보내는 친환경목장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142번지 장구산목장(대표 김제욱)이 그곳이다. 1984년 낙농을 시작하고, 젖소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김제욱 대표는 “착유실은 조·석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곳으로 위생적이고 청결함은 기본”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착유 전과 후에 물청소를 하는데 그로인해 배출되는 상당량의 폐수는 환경오염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구산목장은 착유실을 청소하고 난 폐수는 해발 1168m 국망봉에서 발원하여 내려오는 일명 속개울의 물과 1차 합류토록한 후에 연못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를 했다. 특히 장구산목장은 국망봉 3부 능선에 위치해 있는데 그 경사도가 10도 정도로 합류된 물은 자연스럽게 연못으로 흘러든다. 연못은 20평 남짓으로 적은 것 같지만 폐수 정화도가 높은 부레옥잠과 연꽃·수련·창포·어련 등을 심어서 친환경농장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포천낙우회장 및 검정회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에는 (사)친환경축산 추진운동본부 포천시지부장을 지내는 김제욱 대표는 “어느 목장을 막론하고 착유실을 청소하고 나오는 폐수를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우리목장의 경우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일명 속개울 물을 이용하고 있지만 일반농가들도 지하수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정화도가 높은 연못을 갖춘다면 축산폐수는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