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올해 추진하는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목장사업이 경쟁업체인 남양유업 등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조흥원)에 의하면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HACCP 인증목장사업실적은 8월말 현재 총 23개 목장으로 전 조합원 2천168명 대비 1.06%로 나타났다. 특히 3일 현재 HACCP 인증 심사를 받고 있는 세상(최상업)·소원(남궁춘석)·조이(조병옥)·은창(강신오)·연보람(연덕흠)등 5개 목장을 포함해도 28개 목장에 불과해 올 계획목표 120목장 대비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23%에 불과하다. 이처럼 부진한 이유에 대해 이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우유 J씨는 “조합과 조합원 모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HACCP인증은 절대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도 많은 조합원이 HACCP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다 매년 인증에 따른 재심사비 20만원내외가 부담으로 작용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우유의 HACCP 인증목장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남양유업(대표 박건호)의 HACCP인증목장은 3일 현재 26호로 올 계획목표를 초과달성함은 물론 전 납유농가 648호 대비 8.5%에 이른다. 남양유업 K씨는 “신청농가는 HACCP기준원으로부터 꼼꼼한 심사를 받아 그 요건을 갖출 경우 인증되는데 HACCP인증목장은 26호로 아직 적으나 원유물량은 하루 평균 50톤으로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K씨는 이어 “HACCP인증 심사를 받고 있는 29호 목장의 원유생산량도 호당 평균 2톤 정도로 많은 편이어서 HACCP인증 원유물량은 올해 안에 100톤을 상회하여 전 집유량 대비 3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서울우유의 또 다른 J씨는 “HACCP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제조·가공·유통단계를 거쳐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물질이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원을 사전에 방지하고 위해요소를 중점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서울우유 전 공장은 이미 HACCP인증을 받았다”며 “다만 그 원재료가 되는 원유의 생산단계에서 빚어지는 문제점은 하루빨리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HACCP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규정된 12단계와 7원칙으로 현장에 적용되는데 우리나라는 1995년 12월 도입됐다. |